내가 만든 생태계에 가상의 동물이 자라고, 글귀를 적으면 나무에 메시지가 써진 잎이 자라는 아주 이색적인 전시회가 서울시 시민청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놀이로서의 예술, 예술로서의 놀이를 만날 수 있는 이 전시회를 이선민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놀이의 진화' 전시가 열리고 있는 서울 시청 시민청입니다.
서울문화재단 금천예술공장이 마련한 이번 전시에는 기술과 예술의 융복합 아이디어로 구성된 미디어 작품 5점이 선보이고 있습니다.
큰 파이프에 바람을 불자 앞에 있는 나무들이 소리를 내며 움직입니다.
바람을 시각, 청각, 촉각 등 공감각적으로 느낄 수 있는 작품입니다.
아이들이 모래로 만든 산을 만지작거리며 다양한 지형을 만듭니다.
새롭게 산 모습이 바뀔 때마다 지형의 상태에 반응해 가상 생명체가 자랍니다.
인터뷰> 지하루/ '모래-섬-생명' 작가
"예술적 상상력과 기술의 즐거움 등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고 특히 현대 예술에 있어서 놀이로서의 예술, 예술로서의 놀이라는 새로운 주제를 체험해 보실 수 있는 기회가 되실 것입니다."
터치 보드에 메시지를 입력하면 나뭇가지 끝에 달린 프린터에서 메시지가 '잎'으로 나옵니다.
자신이 만든 메시지가 '잎'이 돼 날아오는 것을 보는 어린이들의 표정에 미소가 가득합니다.
인터뷰> 강동화 / 서울 노원구 누원로
"그리고 싶은 그림을 그렸는데 저 나무 위에서 프린터 돼서 나오니까 신기하고 재밌었어요."
이번 전시에는 이 밖에도 실제 판에서 게임을 하는 듯한 재미를 주는 '증강 현실 핀볼게임'과 어두운 통로에서 회전하는 라인스 등도 전시됐습니다.
인터뷰> 서임효 (40)/ 서울 용산구 장문로
"되게 새롭고 편안하게 와서 할 수 있어서 되게 재밌었던 것 같아요. 애들도 되게 새로운 거 흥미 있어 하고 되게 좋았던 것 같아요."
이번 전시는 서울시가 추진하는 '서울상상력발전소'의 1차 시범 사업으로 마련됐습니다.
이번 '놀이의 진화' 전시회는 예술과 기술이 융복합해 예술에 상상력을 입히고 기술의 즐거움을 주는 놀이 콘텐츠 개발의 한 가능성을 엿보게 하는 자리가 됐습니다.
국민리포트 이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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