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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호 작고 1주년…영원한 청년작가 추모전
등록일 : 2014.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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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청년작가 최인호, 그가 작고한 지 1년이 됐습니다.

최인호를 기리는 추모전이 열리고 있는데요.

김용규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사내용]

2008년 여름 그는 침샘암이라는 병을 선고받았습니다.

많은 팬들의 격려로 작가의 '고통의 축제'는 시작됩니다.

빠진 손톱에 골무를 끼고 미친 듯이 원고를 써내려가 두 달 만에 탄생한 소설 '낯익은 타인들의 도시'가 그의 마지막 소설이 됐습니다.

인터뷰> 이장호 / 영화감독

"친구 최인호가 죽은 후에 유고집을 봤어요. 눈물, 저는 그것을 다 읽고 나서 너무 감동을 받아서 하나님한테 기도했는데 하느님, 저도 최인호처럼 죽고 싶습니다. 최인호처럼 침샘암 걸리게 해주십시요 라고 기도를 했습니다."

고인은 '최인호의 눈물' 추모전으로 독자를 만납니다.

8절지에 빽빽이 쓰인 별들의 고향 초고 연애 시절 아내에게 보냈던 러브레터 박완서, 이어령 등 문인들과 주고받은 편지 유년부터 최근까지의 사진들 지금까지 출간된 책 등 고인의 흔적이 전시되고 있습니다.

한켠에 꾸며놓은 '작가의 방'에 놓인 책상에는 고통 속에서 원고을 쓰면서 흘린 눈물 자국이 하얗게 말라붙어 있습니다.

인터뷰> 윤현미 / 경기도 부천시

"작가님의 생전에 가족들에 대한 사랑과 지인들에 대한 애정 같은 것이 느껴져서 굉장히 좋았습니다."

작가 최인호는 고교 1학년 때 교내 경인 문학상을 받고 그 이듬해 나이가 너무 어려 당선작 없는 가작으로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입선됩니다.

4년 후 소설 '견습환자'가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당선작으로 뽑혀 화려하게 문단에 데뷔하고 70년대 산업화, 도시화 물결 속에서 낙오된 자 소외된 자들에 애정을 담은 소설들을 발표합니다.

1973년 단행본으로 출간된 '별들의 고향'은 100만 부가 넘게 팔린 베스트셀러가 됐고 이듬해 개봉된 영화는 한국 최초로 46만 명이 넘는 관객이 몰렸습니다.

인터뷰> 강인숙 관장 / 영인문학관

"이어령 선생님하고 내가 최인호 선생님 문학을 참 좋아하거든요. 그래서 열심히 읽고 있는데 그것뿐 아니고 개인적으로 인간적으로 참 가까운 편이였어요. 그래서 개인적인 애석함 또 공적인 애석함을 합해서 그분을 기억하기 위해 이 모임을 마련했습니다."

작가가 가장 예뻐했던 딸과 외손녀에 대한 애정을 기록한 책 '나의 딸의 딸'이 최근 출간되는데 이 책이 그의 마지막 유고집이 됐습니다.

고통 속에서 마지막 소설을 발표하고 정말 작가가 괜찮은 거구나, 아주 행복하다는 걸 느낍니다 라고 말 한 그는 영원한 청년작가로 우리 곁에 남아있습니다.

국민리포트 김용규입니다.



(KTV 국민방송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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