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 할머니가 손자들에게 들려주는 옛날이야기, '무릎교육'이 다시 살아나고 있습니다.
유치원 등에서 할머니들이 어린이들에게 전해주는 옛날 이야기 프로그램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유정순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재미있게 만든 전래동화를 할머니들이 어린이에게 들려주고 있습니다.
할머니의 목소리로 듣는 옛날이야기 재미에 아이들은 푹 빠져듭니다.
인터뷰> 박지호 / 7세 경기도 김포시
"할머니 이야기 들으니까 재밌었고 마음이 맑고 깨끗한 사람이 돼라.."
곱게 한복을 차려입은 아름다운 이야기할머니들은 노래도 불러주면서 동화 속 주인공이 되기도 합니다.
할머니들은 경험과 지혜를 이야기로 나눠 준다는 자긍심과 보람에 노년의 삶에 행복함을 느낍니다.
인터뷰> 이영자 / 71세 이야기할머니 3기
"이 아이들이 선조를 알게 되고 뿌리를 알게 되고 뭔가 인성이 달라지는 모습 속에서 굉장히 보람을 느끼고 아.. 내가 나이가 이렇게 돼도 이렇게 쓰임을 받고 있구나 하는 것을 긍지를 갖고 이 일에 임하고 있습니다."
한국국학진흥원의 아름다운 이야기할머니 사업은 지난 2009년 시작됐습니다.
첫해 30명으로 시작한 이야기 할머니는 현재 1천5백 명에 이를 정도로 늘어났습니다.
올해 6기는 750명 모집에 5천여 명이 지원해 경쟁률이 7대1에 이를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주현 39세 이야기할머니 신규교육 담당
"아름다운 이야기 할머니는 우리의 전통기록문화유산을 할머니를 통해서 아이들에게 들려줌으로써 아이들의 인성발달과 정통문화유산문화 활용하는데 그 목적이 있습니다."
이야기 할머니가 되기까지 교육 과정이 쉽지만은 않지만 인생 3막을 준비하는 아름다운 도전으로 이겨내고 있습니다.
6개월간 실시 되는 신규교육현장에는 과제로 받은 이야기를 토시 하나 틀리지 않고 암송합니다.
이야기를 그냥 외워서 들려주는 것이 아니라 때로는 장군, 선비, 호랑이 등 동화 속에 주인공이 되어 옛날이야기의 참맛을 살려냅니다.
인터뷰> 차영순 / 60세 이야기할머니 6기 교육생
"어렸을 때 자랄 때 아버지한테 늘 옛날이야기를 들었어요. 그래서 제가 이제 크고 결혼을 하고 손주를 보면서 아.. 우리 손주들한테도 이왕이면 놀아주는 거 이러한 이야기를 통해서 놀아주는 건 어떨까 이런 생각에서 일단 지원을 하게 됐습니다."
전국 어린이교육기관에서 아름다운 이야기할머니의 인기는 최고입니다.
현재 전국 27만여 명의 어린이가 할머니 이야기를 듣고 있고 내년에는 이야기 교실 어린이가 35만 명에 이를 전망입니다.
인터뷰> 임정수 / 원장 사과나무 유치원
"할머니들이 유치원에 오셔서 일주일에 한 번씩 아이들에게 좋은 이야기를 들려주시는 그런 프로그램에 대해서 알게 됐어요. 저희 유치원에서 아이들과 실제 적으로 해보니까 아이들이 할머니를 너무 좋아하고 할머니 옛날이야기를 들으면서 정서적으로 만족감을 느껴서 저희들도 아주 만족하고 있습니다."
손자 손녀 같은 어린이에게 들려주는 엣날 이야기는 할머니에게는 노년에 보람을 안겨주고 어린이들에게는 가정의 소중함과 지혜를 배우는 교육의 장이 되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유정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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