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동해시에서는 매년 이맘 때 마을의 풍년과 안녕을 기원하는 전통의식인 동해 무릉제를 개최하는데요.
올해도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성황리에 치러졌습니다.
배석원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사내용]
동해 무릉제는 전통적인 산신제와 풍년제의 원형을 이어가는 시민축제로서 민속공연으로 시작됐습니다.
동해시 동네마다 내려오는 고유의 전통민속이 차례로 선보입니다.
이 물지게 싸움놀이는 동호마을의 풍요와 안녕을 기원하는 민속으로 새벽에 돌다리를 건너 다른 마을의 물을 길어오는 과정에서 일어난 마을 간의 다툼을 해학적으로 표현했습니다.
공연에 나선 연기자와 관람객들이 함께 어울어져 공연의 절정을 향해 나아가는 북평동 원님놀이는 화합을 다지는 시민축제의 전형적인 표본으로서 돋보였습니다.
인터뷰> 베이바르스 /카자흐스탄
"동해 무릉제 축제를 관람하러 왔는데 공연 팀이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해서 너무 기뻤고, 아름다운 나라에 와서 전통문화에 참여한 것이 개인적으로 큰 경험이었습니다."
전통 떡 만들기 체험장입니다.
떡메를 든 학생이 이채롭습니다.
시민들은 직접 만든 떡을 그 자리에서 먹어보며 즐거워합니다.
인터뷰> 김기순/ 강원도 동해시
"어제도 잠깐 와서 아이들하고 체험했거든요. 큰애는 네일아트하고 작은 애는 나무 공방을 했거든요. 오늘은 각 나라의 체험 음식 좀 해보려고 오늘 아이들하고 같이 나왔습니다."
어린 아이들이 옹기종기 모여 짚풀을 이용해 원하는 작품을 만들고 있습니다.
처음으로 짚풀 체험을 해보는 아이들은 사뭇 진지하면서도 스스로 만들어 본다는 성취감에 활기찬 표정입니다.
일본, 중국, 베트남, 필리핀 등 다양한 외국음식도 이번 축제에서 맛볼 수 있습니다.
관광객들은 각자의 선호도에 따라 외국음식 체험부스에서 음식을 맛보았습니다.
외국음식에 호기심을 갖는 아이에게 웃으며 꼬치를 건네는 모습도 눈길을 끕니다.
인터뷰> 하종갑/ 동해시축제추진위원회 위원장
"이번 축제에 특이성은 민간 군과 기업이 화합을 할 수 있는 줄다리기 대회, 지역 인재 양성에 기여 할 수 있는 동아리 공연, 기업이 참여하는 제품 전시홍보관 등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동해 무릉제는 이처럼 지역 전통문화의 계승과 정체성을 확보하기 위한 참여형 시민축제였습니다.
올해로 29회째를 맞은 동해 무릉제는 지역주민과 관광객들에게 지역에 면면히 내려오는 토속적인 전통의식과 그 뜻을 새길 수 있는 제의였습니다.
국민리포트 배석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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