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방한해 평화와 화해의 메시지를 남겼던 프란치스코 교황의 모습을 담은 사진들이 서울 명동성당에서 전시되고 있습니다.
그때의 감동을 다시 한 번 되새겨볼 수 있는 좋은 자리인데요.
홍희정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사내용]
'일어나 비추어라'라는 주제로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 사진전이 열리고 있는 서울 명동대성당 갤러리 1898입니다.
충북 음성의 꽃동네를 찾은 교황의 모습입니다.
소외되고 힘든 이웃을 위로하며 엄지손가락을 들어 장애아동들을 격려하는 모습에서 깊은 사랑과 위로가 느껴집니다.
서울 명동 성당에서 미사를 집전하고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앞으로 다가가 손을 잡고 위로하는 교황 모습입니다.
힘들고 어려운 약자들의 손을 잡고 얘기를 들으며 눈을 맞추는 교황의 모습에서 권위와 위엄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위로와 사랑, 격려의 포근함만이 느껴집니다.
전시되고 있는 교황 방한 사진들 속에는 근엄함보다는 낮은 자세로 사회적 약자들에게 다가가 보여준 프린치스코 교황의 사랑과 친근감, 천진스러운 모습들이 생생합니다.
인터뷰> 차인사 / 경기도 고양시
"교황님 오셨을 때 감동과 기쁨이 다시 되새겨지는 것 같고 마음을 좀 더 다잡아서 제가 하나님을 잘 믿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인터뷰> 나정우 / 서울 성동구 고산자로 "교황님께서 한국에 있는 청년들 그리고 사회적 약자들을 더 많이 생각하고 배려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됐습니다."
방한 사진 50여 점과 선물·친필 서명 등 전시 이번 사진전에는 지난 8월 교황의 한국 방문 사진 50여 점과 교황이 교구에 전한 선물, 교황 메시지 일부 그리고 친필서명 등이 전시되고 있습니다.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 123위 시복미사 때 사용한 성작과 124위 복자화 동판 부조 메달 등 교황이 서울대교구에 전달한 선물들도 눈길을 끕니다.
시복미사 때 사용한 의자와 제대에 설치됐던 사도의 모후상들도 전시되고 있습니다.
깨알 같은 글씨로 화제가 됐던 3센티미터 남짓의 교황 친필 서명도 관람객들의 시선을 끕니다.
인터뷰> 유환민 신부/ 천주교 서울대교구
"이번 사진전을 통해서 지난여름 교황님과 함께하면서 느꼈던 뜨거운 감동들이 사진전을 찾는 많은 분들 안에 되살아나길 바라고 또 교황님께서 우리나라를 찾아서 우리에게 주신 많은 메시지들이 우리 안에 어떤 식으로 살아 남아있는지 그것을 의미 있게 만들기 위해서 무엇을 할 수 있을지를 함께 생각하는 시간이 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교황 방한의 감동을 다시 한 번 선사하는 이번 사진전은 이달 말까지 계속됩니다.
서울대교구는 이달 말 교황 방한 화보집을 발간할 예정입니다.
국민리포트 홍희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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