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오늘은 10월의 마지막 주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입니다.
전국적으로 천500개에 이르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는데요,
대전에 있는 한 중학교에서 열린 공연 현장을 이충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밤 하늘 보름달을 생각나게 하는 둥근 북이 무대에 올랐습니다.
넓은 가죽면을 두드리자 침묵하고 있던 북은 이내 생명력을 얻은 듯 웅장한 소리를 냅니다.
전통성을 유지하면서도 현대적 감각에 맞춘 리드미컬한 퍼포먼스는 이제막 사춘기를 지나 청소년기로 접어든 민감한 여중생들에게 새로운 감동으로 다가옵니다.
장다혜 1학년 / 한밭여자중학교
“저희들이 직접 가서 볼 수 없는데, 직접 찾아와서 공연해주니까 좋았습니다.”
이소연 1학년 / 한밭여자중학교
“전문공연팀들 활동 보고나니까, 나도 전공으로 뭔가 하고 싶다 결정할 수 있는 계기가 된 듯”
'10월 문화가있는 날'을 맞아 대전 한밭여자중학교 학생들에게 우리의 가락과 풍류를 선보인 전통창작 타악그룹 '유소'.
이들 공연팀은 전주대사습놀이를 포함 각종 전국 농악, 풍물 경연대회에서 장원과 대상등을 휩쓴 실력을 자랑합니다.
문일상 대표 / 전통창작 타악그룹 '유소'
점점 우리 전통의 문화를 잃어가고 있는 것아닌가 해서, 우리 전통의 아름다움과 소리를 전하기위해....“
정식 공연장은 아니지만 학교를 직접 찾아 멋진 공연을 펼쳐준 덕에 학생들은 신이 납니다.
이 학교는 자유학기제 연구학교로, 전통 사물놀이 동아리활동에 참여하고있는 학생들에게는 앞으로의 진로결정을 위한 기폭제로, 일반 학생들에겐 문화감성을 자극하는 체험의 기회가 됐습니다.
고유빈 교장 / 한밭여자중학교
“학생들이 그저 즐기는 것 뿐만아니라, 앞으로 자신들이 살아가야할 진로를 결정하는데에도 문화가 있는 날이 큰 자극제가 될 것으로 판단합니다.”
여중생들과 함께 한 타악그룹 단원들의 혼을 실은 공연은 깊은 감동을 전하며 70여분 만에 마무리 됐습니다.
이충현 기자 / ktvwin@naver.com
문화가 있는 날이 그 횟수를 거듭해 갈 수록 전문공연예술인을 기다리는 학생들의 기대감은 더욱 높아지고 있습니다.
KTV 이충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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