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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행 인문학 열차 가을 속으로
등록일 : 2014.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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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직이는 열차 안에서 스쳐 지나가는 풍광도 즐기고 인문학 강의도 듣는 다면 어떨까요?

춘천행 열차 한량이 '인문학 열차'로 운행되는 이색적인 철도여행 프로그램이 화제입니다.

이설 국민기자가 이 열차를 타봤습니다.

[기사내용]

춘천으로 떠나는 8량 열차의 마지막 칸인 8호차 안입니다.

움직이는 열차 안에서 강의가 한창입니다.

현장음> 김시천 연구교수/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양교육연구소

"그런데 그 논어라는 책에서 사용되는 용례를 보면 가장 중요한 의미가 어떤 것인지를 쉽게 일차적으로 짐작할 수 있게 만들어 놨는데 논어에서 유자라는 글자가 쓰일 때.."

춘천 가는 인문학 열차의 강사로 나선 사람은 동양철학자인 김시천 박사입니다.

김박사는‘철학자, 번잡한 도시를 떠나다’라는 주제로 시대마다 다른 떠남의 의미를 철학자들의 사례를 들면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시천 연구교수/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양교육연구소

"강사 하고 얼굴을 마주 보는 것이 아니라 주위의 배경, 지나가는 풍광들을 보고 마주해 있는 다른 분들과 눈을 마주치면서 듣는 그런 방식의 강의이기 때문에 일방적으로 듣고 말하고 하는 그런 강의라기보다는 마음을 연 사람들 자연과 소통하고 메시지도 듣고 하면서 자기 삶을 되돌아보는 그런 넓은 의미의 강의, 체험이라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달리는 열차 소리, 중간에 마주하는 터널 속 환경에도 40여 명의 참가자들은 강의에 집중력을 잃지 않습니다.

인터뷰> 권명수(60)/서울 강북구 인수봉로

"여행만 떠나는 것이 아니라 문학가인 김유정 씨나 장자나 노자나 인문학에 관련돼서 그런 게 참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해서 참여하게 됐어요."

30분에 걸친 인문학 강의를 싣고 달린 열차의 종착역은 김유정 역입니다.

참가자들은 역 근처의 김유정 문학촌을 찾아 김유정의 일대기와 작품 등을 살펴본 뒤 복원된 생가 주위에서 사진을 찍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자유 시간을 즐긴 참가자들은 다시 KT&G 상상마당 아카데미에 모였습니다.

이곳에서는 열차에서 다하지 못한 인문학 강의가 이어졌습니다.

김시천 박사는 떠남은 돌아가야 할 곳이 있다는 것을 의미하지만 떠나기 전과 떠난 뒤 삶은 결코 같지 않다는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인터뷰> 홍용표 / 경기도 용인시

"낯선 사람들과의 만남이라 좀 걱정을 했는데 (참가자) 연령대도 다양하고 연령이 높은 편이라 부담이 없고 금방 친해질 수 있었습니다."

춘천행 인문학 열차의 일정은 오후 6시에 끝나고, 이후부터는 개별적으로 자유여행을 즐길 수 있습니다.

춘천행 인문학 열차는 오는 11월 8일에도 출발합니다.

2차 춘천행 인문학 열차에는 도서평론가 이권우씨가 강사로 나서 왜, 어떻게 책을 읽어야 하는가’라는 주제의 강의를 펼집니다.

현장멘트>

번잡한 도시를 떠나 인문학 열차에 몸을 실은 참가자들은 인문학 강의도 듣고 춘천을 여행하며 여유를 만끽했습니다.

국민리포트 이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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