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정선 민둥산은 우리나라 5대 억새 군락지로 꼽히고 있습니다.
은빛 억새 물결이 장관인 민둥산 박정선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사내용]
해발 1천119m 의 민둥산입니다.
푸른 하늘과 맞닿은 은빛 물결이 장관입니다.
산등선 60만여㎡에 펼쳐진 억새밭은 마치 첫눈이 내린 듯 가을 햇살에 반짝이는 은빛 물결로 눈이 부십니다.
억새 물결을 따라 울긋불긋한 차림의 등산객의 행렬이 끝없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유춘숙 / 광주광역시 서구
"민둥산이 좋다고 왔는데 진짜 너무 좋네요. 시원하고… 못 오신분들 한번 와보세요. 너무 너무 좋아요."
민둥산을 초록색으로 단장했던 억새는 가을철 은백색으로 옷을 갈아입고 아름다움을 자랑합니다.
70년대까지 화전민들이 산나물 채취, 가축 방목, 초가지붕을 잇는 억새를 얻기 위해 가꿔오던 민둥산 억새밭이 이제는 가을 산행의 명소가 됐습니다.
민둥산 정상에 오르는 등산로는 4곳 증산초교 앞 주차장에서 출발해 정상을 왕복하는데 3시간이 걸리는 코스가 가장 인깁니다.
경사가 완만하고 대부분 흙길이어서 어렵지 않게 오를 수 있어 등산객의 발길이 이어집니다.
인터뷰> 김난영 / 민둥산억새꽃축제위원회
"이곳 억새꽃은 9월 중순부터 11월 초까지 피고 있습니다. 10월 중순이 가장 억새꽃이 만개하는 시기이기도 하죠. 가족과 함께 연인과 함께 민둥산에 한번 놀러오세요."
억새꽃이 장관인 시기에 맞춰 정상에서 무료 엽서 쓰기를 비롯해 달집 소원성취문 달기 등 다양한 행사도 진행됐습니다.
쫄깃하고 맛있는 콧등치기 국수와 곤드레 밥 즉석 부쳐내는 메밀전은 산행길에 만나는 또 다른 즐거움입니다.
민둥산 억새 군락지는 정선 5일 장, 레일바이크 등 관광 산업과 연계되면서 정선 지역 경제에도 큰 보탬이 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만석 / 정선군 산림보호담당
"2015년도에는 2억 원의 사업비를 투자해서 억새 증식을 할 계획입니다. 올해는 날씨가 좋은 관계로 40만 명의 관광객들이 찾아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로 인해서 지역의 약 150억 원의 소득이 창출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소슬한 가을바람에 서로 몸을 부대끼면서 은빛으로 일렁이는 정선 민둥산 억새는 눈이 내릴 때까지 자연의 아름다움을 선사합니다.
국민리포트 박정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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