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 사회를 맞아 어르신들을 위한 문화 공간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노인 전용 극장도 그중 하나인데 안산 명화극장은 딘지 영화 상영에서 벗어나 다양한 복지공간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여환수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안산시 중앙대로에 있는 노인 전용 극장입니다.
단돈 2천 원에 영화관람은 물론 커피까지 제공됩니다.
또 한 지하철역 바로 옆에 있어 안산은 물론 서울 등 인근 지역 어르신들도 많이 찾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은영 /경기도 군포시
"어디 가서 단돈 2천 원을 주고서 이런 명화를 감상합니까"
2백석 규모의 명화 극장은 영화 시작 전부터 어르신들로 북적입니다.
6~70년대 추억이 담긴 영화에 어르신들은 기억이 새롭기만 합니다.
인터뷰> 김익환 대표 /안산명화극장
"우리 극장이 어르신들이 행복한 그런 공간이 됐으면 좋겠구요. 어르신들이 건강하게 좋은 영화를 감상할 수 있고 행복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를 위해서 저희도 계속 노력 할 거구요."
명화극장은 영화 상영과 함께 컴퓨터와 스마트폰, 사진 교육도 하는 실버세대를 위한 종합 복지 공간입니다.
인터뷰> 김승철 / 서울 영등포구 신길로
"저는 늙어서 스마트폰을 전혀 못쓰는데요. 안산에 와서 이것을 배우니까 아주 쉽게 가르쳐 줘서 잘 배울 수 있어요."
안산 명화극장은 어르신들이 영화를 본 뒤 주변 관광을 할 수 있도록 '영화와 함께 떠나는 대부도' 시티투어와 포도 체험, 다문화 거리 탐방 등 어르신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합니다.
인터뷰> 김현주 / 명화극장 실장
"어르신들의 문화생활을 책임지고 있습니다. 평균 관객이 150~250명 정도의 분들이 평일에 들르시구요. 주말엔 더 많은 관객이 찾으시는 아주 어르신들만을 위한 좋은 공간입니다.
경기도의 사회적 기업으로 선정된 명화극장은 직원과 자원봉사자 20여 명이 모두 어르신들이어서 노인 일자리 제공에도 한 몫을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 박혜련 /자원봉사자
"전에 하던 일을 다시 하게 돼서 보람이 있구요. 또 어르신들을 섬기는 일이라 생각해서 보람이 있습니다."
명화극장은 기독교인과 이주 노동자가 많은 지역 특성을 감안 해 바이블 영화와 동남아 영화를 상영하는 등 다른 실버극장과 차별화된 운영으로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노인 전용극장이 영화만 관람하는 것이 아니라 어르신들 눈높이에 맞는 IT 교육과 투어, 체험 등 차별화된 문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복지공간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여환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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