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도와 교동도를 잇는 연륙교가 개통됐습니다.
연산군의 유배지이자 최초의 서원이 있는 교동도는 그동안 뱃길이 유일한 교통수단이었으나 다리로 연결되면서 관광 등 지역 발전이 기대됩니다.
오옥순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인천 강화도와 교동도를 잇는 연륙교입니다.
길이 2.11킬로미터 폭 11.5미터의 연륙교는 지난 2008년 공사를 시작해 6년 만에 완공됐습니다.
간단한 출입 절차를 마치고 다리를 잠시 달리자 멀게만 느껴졌던 섬마을 교동도가 바로 눈앞에 보입니다.
이 다리가 이번에 새로 개통된 교동도 다리입니다.
그동안 뱃길로만 왕래하던 주민들은 이 다리로 인해서 큰 불편을 덜게 됐습니다.
바다로 건너 놓인 연륙교에는 주민과 관광객의 차량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강화도 서북쪽에 있는 교동도는 면적이 46.3Km²로 우리나라에서 14번째로 큰 섬입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서원인 교동 향교와 연산군 유배지가 다리 개통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인적이 드문 숲 속에 있는 연산군 유배지는 여전히 가기 힘든 곳이었지만 연륙교 개통으로 사정이 달라졌습니다.
연산군이 두 달을 살다 병사한 것으로 전해진 언덕 집에서 관광객들은 조선 왕조의 역사를 느껴봅니다.
교동도 대룡시장입니다.
60년대 지어진 낡은 건물들과 빛바랜 간판들은 옛 추억을 떠오르게 합니다.
주로 황해도 연백 사람들이 6.25 때 피난 와서 장터를 이루고 살던 이 섬마을은 상당수 주민들은 고향을 그리며 살아왔던 실향민 촌입니다.
인터뷰> 김영애 / 새우리누리평화운동 대표
"전쟁이 오늘 끝나나, 내일 끝나나 기다리다가 못 간거죠. 60년을 못 간 거예요. 그래서 여기서 먹고 살아야 되니까 고향의 연안장이 라고 아주 훌륭한 커다란 시장이 있어요. 그 시장을 모방해서 장을 만든 것입니다."
한때 만 2천 명에 달하던 교동도는 주민이 점차 줄어 현재 1천349가구에 374명에 불과할 정도로 침체 된 지역이지만 관광객들로 조금씩 활기를 찾고 있습니다.
시간이 멈춘 듯한 섬마을 교동도가 연륙교 개통으로 역사 문화 유적지로 추억이 담긴 여행지로 발전이 기대되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오옥순입니다.
(KTV 국민방송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 ⓒ 한국정책방송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