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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년 만에 130칸 북한산성 행궁 발굴 [국민리포트]
등록일 : 2014.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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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15년 산사태로 매몰 됐던 130여 칸 규모의 북한산성 행궁터가 발굴작업 3년 만에 그 전체 모습이 드러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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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순아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북한동에 위치 한 북한산입니다.

가을을 맞아 단풍산행을 즐기려는 등산객들로 북적입니다.

사적 479호로 지정된 북한산성 행궁지 유물발굴현장은 중성문을 지나 남쪽 골짜기로 진입해 동장대가 바라보이는 곳에 있습니다.

박현욱 연구주임 / 경기문화재단 북한산성문화사업팀

"북한산성 행궁지는 대서문 성문입구에서부터 약 4km 떨어진 북한산의 가장 깊숙한 곳에 위치하고 해발 500미터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행궁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발굴 3년 만에 내전 정전과 외전 정전 등 130여 칸에 이르는 웅장한 행궁 전체 모습이 드러났습니다.

지난 1915년 7월 산사태로 매몰 된 지 99년 만입니다.

이곳은 숙종임금이 신하들과 나랏일을 논의했던 북한산성 행궁의 외정전 자리입니다.

기단석과 계단, 주춧돌 등 흔적이 뚜렷합니다.

외정전은 중심건물이 마루와 좌우 온돌 방을 갖춘 28칸 규모였습니다.

문헌 기록을 보면 외전 영역은 숙종 38년 1712년 행궁 완공 당시 61칸이었지만 나중에 74칸으로 확대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4천130평 규모의 경사진 대지를 3단으로 조성해 세워진 행궁터에는 이 밖에도 가운데 마루와 좌우온돌방, 월대, 계단, 어도, 대문지의 모습들도 드러났습니다.

박현욱(42) 연구주임 / 경기문화재단 북한산성문화사업팀

"처음에는 100여 평 정도의 초석만이었던 거구요. (2012년부터) 5차년도에 걸쳐서 정밀발굴 조사 진행 중에 있구요. 그동안 문헌상에 나온 기록에서만 있던 행궁지가 100여 년 전 산사태로 매몰 됐을 당시의 있던 모습 그대로 지금까지 온전하게 발굴된 것이 가장 큰 성과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내외전 정전과 부속건물 등 모두 130여 칸에 이르는 북한산성 행궁은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을 겪고 난 뒤 도성의 방위 체제를 강화하기 위해 축조됐습니다.

전략적인 요지에 위치한 북한산성 행궁은 남한산성 행궁, 강화행궁과 더불어 전란을 대비한 임시 궁궐입니다.

차동호 연구원 / 경기문화재단 북한산성문화사업팀

"임금님이 사는 궁궐에서 쓰이는 용문양 취두가 출토되었고요. 그리고 봉황문 막새 잡상편 등 궁궐에 걸맞은 다양한 기와들이 출토됐습니다."

특히 이번 조사를 통해 황토와 구들 시설이 원형 그대로 발굴돼 조선 후기 난방 시설 연구에 귀중한 자료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 밖에도 문고리, 자물쇠 등 조선 시대 유물들과 함께 근대 서양 램프와 스토브 같은 유물도 출토돼 지난 1912년에서 15년 사이 영국 성공회가 이곳 행궁을 여름 피서지로 활용했을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경기문화재단은 1910년대 행궁 전체 모습이 사진으로 잘 남아 있는데다 건물기초가 잘 보존된 상태여서 원형복원은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기도와 고양시, 경기문화재단은 이번 성과를 토대로 오는 12월 북한산성 학술대회를 개최하고 북한산성 유네스코 등재를 위한 준비에도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입니다.

국민리포트 김순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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