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3일)은 학생독립운동 기념일입니다.
항일 학생독립운동의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정한 날인데요,
과거에도 다양한 행사가 열렸습니다.
최영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사내용]
1929년 11월3일.
당시 일제는 민족말살정책으로 우리말과 글을 쓰지 못하게 탄압하고 신사참배를 강요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 일본인이 우리 여학생을 희롱하는 사건을 계기로 일제에 항거하는 학생운동이 일어납니다.
이후 1953년부터 이들의 애국심을 기리기 위해 매년 11월 3일을 학생의 날로 정했습니다.
현장음>
대한뉴스(1958년)
"전국 학도대표 2만명은 힘껏 배워 이 나라의 주춧돌이 되겠다는 굳건한 결의를 새로이 하고 29년 전 이날 왜적에게 항거하던 우리 학생들의 불타는 애국심과 용감한 기백을 상징하는 학도대 분열행진이 벌어졌습니다.."
1959년 제7회 학생의날 기념식에서는 광주학생독립운동 여학생 기념비 제막식이 열렸습니다.
남학생들 못지않은 용감함으로 민족정신을 불태운 여학생들을 기리기 위한 겁니다.
이어, 1967년에는 광주학생운동기념관이 건립됐습니다.
현장음> 대한뉴스(1967년)
"민족적 대수난기에 우리의 선배들은 한사코 이에 항거해서 우리가 나아갈 길을 명시했습니다... 이날을 길이 기념하기 위해 광주에는 광주학생독립운동 기념관이 준공됐습니다."
기념관에는 학생운동이 벌어졌던 배경부터 전개과정까지, 학생운동의 발자취가 담겼습니다.
당시 항일운동에 참여한 5,400여 명의 학생들에 대한 값진 기록들입니다.
1980년대에도 학생의 날 정신은 계속해서 이어졌습니다.
전국의 초중고등학교에서는 일제히 기념식을 열고 다양한 공연을 선보였습니다.
특히 효창운동장에서는 이날을 기념해 서울학생 큰잔치가 마련돼 모범학생을 표창하고 체육행사를 열었습니다.
학생들은 이날 행사를 통해 건강한 학생정신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학생의 날은 지난 2006년 학생독립운동기념일로 이름이 바뀌었고, 지금까지 숭고한 정신을 기리는 행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KTV 최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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