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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로 무용가 6인이 펼치는 '춤의 향연' [국민리포트]
등록일 : 2014.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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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무용을 대표하는 원로 무용가 6명의 작품이 최근 서울 대학로 극장에서 공연됐습니다.

국보급 무용인들이 펼치는 춤의 향연을 이정우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대한민국에술원 개원 60주년 기념 '춤의 향연' 공연이 펼쳐지고 있는 서울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입니다.

은은한 가야금 선율과 함께 조명등이 켜지며 무대가 푸른색 수면으로 바뀝니다.

10여 명의 무용수가 꽃잎처럼 화사하고 날개처럼 하늘하늘한 의상을 입고 잔잔한 물 위에 피어나는 한 송이 연꽃이 됐다가 실안개 속에서 피어납니다.

원로 무용가 조흥동 선생이 검은 갓에 흰 도포를 걸치고 흰 부채를 든 옛 선비로 분장하고 무대에 섰습니다.

70살이 넘었는데도 구름 위를 걷는 듯한 사뿐 사뿐한 발놀림이 경쾌하고 가볍습니다.

관객들을 빨아들이는 우리나라 남성전통춤의 개척자 조흥동 선생의 춤 동작에 객석은 곧 매료됩니다.

깊은 맛이 우러나는 춤 동작 하나하나가 전성기 때의 모습 못지않습니다.

관객들은 환호하며 박수갈채를 보냅니다.

'한량무'는 독무로 옛 선비의 고고한 자태와 품위 그리고 인생무상을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조흥동 한국무용가 / '한량무' 공연자

"춤은 저에 대해서는 저의 삶이죠. 한평생을 이렇게 걷고 있습니다, 춤이라는 것은 단순히 동작을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나의 심원의 세계에서 영적인 우러나는 것을 외적으로 표현하는 거죠."

'춤의 공연'에는 김백봉,김문숙,최청자,김숙자,김학자 등 예술원 무용회원인 6명의 원로 무용가들의 작품들이 선보였습니다.

김기덕 / 대한민국예술원 연극영화무용분과 회장

"올해 춤의 향연은 개원 60주년 특별 공연으로 기획된 것입니다. 그중에서도 회원들 본인들이 출연하시고 본인이 안무하시는 그런 작품들이 공연된다는 게 큰 의미가 있습니다."

흐르는 듯한 옥색 치마저고리가 두 팔의 오묘한 동작에 따라 여러 모양으로 바뀌며 살짝살짝 흰 버선코가 보입니다.

이 춤은 비극적 해학을 환희의 희열로 승화시켜 흥과 멋을 선사하는 산조춤 실심촙니다.

단아한 모습과 표정 연기, 춤사위, 의상이 하나가 돼 멋진 하모니를 보여줍니다.

김숙자 / '실심초' 공연자

"특별한 건강관리는 없고요, 유연성을 잃지 않기 위해서 스트레칭을 평소에 좀 많이 하고 있는 편 이구요. 그리고 금 년에는 많이 무대에 선 편인데 지난 5월에 개인 공연을 딸하고 같이 한 것이 반향이 좋았어요."

고령으로 무대에 직접 오르기 힘든 김백봉, 김학자, 김문숙, 최청자 선생 등 4명의 춤은 제자들이 대신 선보였습니다.

김학자 선생이 지난 1975년 한국 초연 때 추었던 발레 '지젤'의 그랑 파드되 공연과 김백봉 선생의 '타의 예' 공연은 관객들로부터 박수갈채를 받았습니다.

마지막 공연인 최청자 선생의 '해변의 남자'10여 명의 남자 무용수들의 코믹스럽고 재치넘치는 동작으로 관객들에게 감동과 웃음을 선사했습니다.

이숙희(32) / 서울 노원구 우이천로

"현존하시는 무용계의 역사적인 선생님들께서 한자리에서 이렇게 공연을 하시는 자리를 볼 수 있어서 너무 뜻깊은 자리였구요."

이은우(44) / 서울 성북구 길음로

"오늘 여러 가지 무용을 한꺼번에 한자리에서 볼 수 있어서 정말 현장감 있고 눈이 호강한 느낌이에요."

무료로 진행된 이번 '춤의 공연'에는 600여 명의 관객이 찾았습니다.

이번 공연은 우리나라 무용을 대표하는 원로 예술가 6명이 한자리서 춤 세계를 선보였다는 점에서 아주 특별한 무대가 됐습니다.

국민리포트 이정우입니다.



(K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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