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태안군 마도해역에서 조선시대 것으로 추정되는 선박과 백자가 발견됐습니다.
학술적으로도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는데요,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사내용]
충남 태안의 마도해역.
잔잔한 바다 위에 수중 발굴 인양선인 누리안호가 정박해 있습니다.
물속으로 잠수부들이 투입되고 잠수통제실 모니터에는 나무배의 형태가 뿌옇게 나타납니다.
얼마 뒤 잠수부들이 찾아 낸 2M 길이의 목재 닻을 선박 크레인이 끌어올립니다.
목재 닻이 발견됐다는 건 난파된 배가 수중에 침몰해 있음을 증명합니다.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지난 6월부터 수중 탐색을 한 결과 길이 11.5미터, 폭 6미터 정도의 나무배와 백자 110여점을 발견했습니다.
이 가운데 배 안에서 발견된 분청사기 대접 2점이 조선시대 초기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면서 최초의 조선시대 침몰선이 될 것을 보입니다.
인터뷰>소재구 소장 /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조선시대 초기의 분청사기 2점이 나왔고 또 바로근처에서 완형으로 된 백자 110여점이 나왔습니다. 이것으로 봐서 틀림없는 조선시대 배로 확인되었고..."
충남 태안 마도 해역에서는 지난 2009년부터 고려시대의 침몰선 3척과 고려청자 등의 유물 3만 여점이 발굴되면서 바다 속 경주로도 불립니다.
특히, 백자는 조선 후기 전국에서 생산됐기 때문에 장거리 운송이 필요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번에 발견된 백자들은 해로를 통한 유통 과정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학술적 가치도 더 클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나선화 청장 / 문화재청
"그것들이 지방에다 공급이 되는 백자로만 알고 있었는데 이번에 우리가 해저 인양을 통해 해로를 통해서 전국 각지로 확산되고 운송됐다는 사실을 최초로 학인하게 된 것입니다."
문화재청은 조류가 빠른 마도해역의 환경을 고려해 내년 4월부터 마호4호선의 본격적인 발굴조사를 실시할 계획입니다.
현장멘트>김영현 기자/ kyhas1611@hanmail.net
충남 태안군 마도해역에서 발견된 마도 4호와 유물들은 타임캡슐을 연 것처럼 조선시대의 모습을 그대로 담고 있습니다.
KTV 김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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