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 세계에서 우리나라에만 자생하고 있는 나무인 구상나무가 속리산에서 군락을 이루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구상나무는 현재 멸종위기에 처해있는데요,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유전적 다양성 확보에 중요한 가치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사내용]
울긋불긋 붉은 단풍으로 아름답게 물 든 속리산 일대.
해발 1,000미터 지점인 문장대와 천왕봉 사이에 뿌리를 내린 구상나무들이 저마다 자태를 뽐냅니다.
수 없는 기후변화와 오랜 세월에도 푸르름을 간직한 채 수려한 모습은 그대롭니다.
사람 가슴 높이 정도의 둘레가 최대 32cm인 구상나무들이 속리산 일대에서 군락을 이루고 있는 모습이 처음 발견됐습니다.
김용훈 주임 / 국립공원관리공단
“이번에 속리산에서 발견된 구성나무들은 문장대와 천왕봉사이 높이 약 1,000미터 지점에서 수십그루가 군락을 이루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특산식물인 구상나무는 지난 1998년 위기근접종으로 평가됐고 이후 기후변화로 분포면적이 크게 줄어들면서 2013년에는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됐습니다.
주로 산지대와 고산대의 중간인 오대산과 덕유산, 가야산 등에서 서식하고, 지리산과 한라산에는 군락단위로 분포하고 있습니다.
특히, 구상나무는 환경변화의 징후를 알려주는 생물지표종으로 선정돼 있지만 산기슭이 험하고 사람이 접근하기 힘든 절벽에서 자라기 때문에 유전자 교환이 어렵습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이번 속리산 구상나무 군락 발견으로 유전적 다양성 확보에 중요한 가치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용훈 주임 / 국립공원관리공단
“이번에 발견된 속리산 구상나무 군락은 유전자 다양성 확보에 중요한 가치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주기적인 현장조사를 통해 군락규모와 성장상태 등에 대한 관찰을 실시할 계획입니다.
KTV 김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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