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장편소설 토지로 대변되는 박경리 작가의 문학 세계와 사상을 재조명하는 제5회 박경리문학제가 강원도 원주에서 열렸습니다.
김정은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박경리 작가가 생전에 텃밭을 가꾸면서 집필을 했던 원주에 마련된 토지문화관입니다.
젊은 후배작가들의 창작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는 토지문화관은 박경리 작가가 생전에 사용했던 물품과 서적 등도 전시되고 있습니다.
김영주 / 토지문화재단 이사장
"역사를 보는 관점이랄까, 토지의 바탕에 깔려있어요. 특히 동학도 많은 중요한 뼈대를 이루는 사상으로 들어가 있는데 이러한 관점에서 올해는 토지를 재조명하는 행사를 열었습니다."
동학농민혁명 120주년인 올해는 '토지와 동학'을 주제로 재야 역사가인 이이화 씨의 문학포럼이 열렸습니다.
동학은 처음으로 일어난 농민들의 시민 혁명으로서 천도교 등 다양한 민족종교의 정신으로 이어지면서 항일운동에도 역할을 한 정신적인 모태였음을 토지의 동학 묘사와 연관시켜 설명했습니다.
이정희 / 세종특별자치시
"포럼을 듣고 나왔는데 선생님들의 박경리 토지에 대해서 평상시에 책을 읽으면서 단편적으로 느꼈던 것, 이야기 줄거리에 그치지 않고 그 속에 들어있는 다른 여러 가지를 발견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박경리문학제는 올해 처음 창립된 토지학회를 중심으로 생명사상으로 확장되는 박경리 문학의 보편적인 세계관에 대해서도 초점을 맞췄습니다.
박경리문학제는 창작발표회와 낭독회, 백일장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됐습니다.
금난새 지휘자
"박경리 문학상에 음악회를 하게 된 것에 감사드리고 축하드리고 싶고.."
이날 오후 원주 백운아트홀에서는 금난새씨 지휘로 유라시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축하무대를 선사했습니다.
축하음악회 현장에는 박경리문학상 수상자인 독일의 작가 '베른하르트 슐링크'도 참석했습니다.
이번행사는 민족의 한과 시대적인 모순을 생명사상으로 형상화한 박경리의 문학을 재조명하는 뜻깊은 자리였습니다.
국민리포트 김정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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