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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우이동과 양주시 교현리를 잇는 우이령길이 1968년 1.21사태로 폐쇄된 이후 5년 전부터 부분통행이 허용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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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쇄된 40년 동안 생태가 복원돼 지금은 멸종위기 2급인 삵이 살고 가을이면 단풍이 아름다움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문인수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북한산 국립공원 우이령길, 탐방객들이 우거진 숲길을
맨발로 걷거나 피톤치드를 즐기고 있습니다.
이윤빈 / 서울 강남구 학동로
"이렇게 좋은 곳에 대해 사람들에게 개방을 결정 한 것은 굉장히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우이령은 인적이 끊긴 40년 세월만큼 원시적인 생태계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가을이면 알록달록 화려한 단풍 옷까지 입어 탐방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오봉제에서 시작된 단풍은 상장능선을 따라 우이령 계곡까지 곱게 물들였습니다.
우이령 단풍은 주황빛과 노란 색감이 짙어 따뜻한 느낌을 줍니다.
탐방객들은 오봉산 전망대에서 단풍의 색감을 카메라에 담느라 여념이 없습니다.
김정희 / 서울 도봉구 도봉로
"단풍이 너무 아름답게 물들고 굳이 설악산까지 가지 않더라도 단풍의 느낌을 느끼게 하는 시간이 될 것 같아요."
최종묵 / 충북 청주시
"다른데 하고는 다르게 여러 가지 색깔로 전체가 물들어있는 것 같아서 황홀한 기분이 들고 아침에 올라올 때는 안개까지 끼어서 약간 몽환적인 분위기 그런 면에서 약간 놀랬습니다."
오랜 세월 인적이 끊겼던 우이령 숲길은 동물의 천국이 됐습니다.
멧돼지가 나무뿌리를 캐 먹기 위해 파놓은 웅덩이는 삵이나 고라니, 멧토끼의 물 먹이터가 되고 있습니다.
북한산국립공원 관리 사무소 측은 현재 확인된 포유류만도 20여 종이 넘는다고 밝혔습니다.
최병기 / 북한산사무소 자원보전과장
"출입을 통제하다 보니 이 안이 야생동물들이 살기에 아주 적합할 장소로 바뀌었습니다. 올해는 멸종 2급인 삵 촬영에도 성공을 했습니다."
식물 개체 수도 크게 늘어 신갈나무, 물오리나무 생강나무 등 희귀초목이 8천여 종에 이릅니다.
우이령길은 북한산과 도봉산의 중간을 가로지르는 약 6.8km의 산길로 양주사람들의 서울 나들이 길이었습니다.
1965년 개통됐지만 3년 후인 1968년 1.21 사태로 통행이 금지됐다 5년 전부터 부분 개방됐습니다.
북한산 국립공원관리사무소측은 이곳의 생태계 보존을 위해 현재의 하루 천명으로 제한하는 통행제도를 계속 이어나갈 방침입니다.
국민리포트 문인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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