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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려인이 러시아 연해주로 이주한 지 150주년을 맞았는데요.

고려인 5천여 명이 모여 사는 경기도 안산에서 이주역사를 재조명하고 화합하는 문화제가 열렸습니다.

백미란 국민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사내용]

낯선 이국땅에서 지내온 고달픈 나날

고려인들은 사진 속에 담긴 이주 150년의 삶과 풍경을 보면서 깊은 회상에 잠깁니다.

접시에 담긴 쌀밥, 시래기 된장국 김치 등 고려인 밥상은 이국 문화 속에서도 이어온 민족의 정체성을 보여줍니다.

꿈에도 그린 던 어머니 나라에서 만난 고려인 부부는 우리의 전통 방식으로 혼례를 올립니다.

동료들의 축복 속에 이들 부부는 희망찬 미래를 꿈꿉니다.

러한 소망이 담긴 기념행사에 전국각지에서 고려인들이 찾아와 흥겨운 노래와 장기자랑에 잠시나마 모든 것을 내려놓고 모두가 하나가 됩니다.

해외 동포예술단 중 가장 오래된 고려극장가무단도 지난 80년간 지켜온 전통 공연을 선보였습니다.

이국 생활의 외로움과 아픔 달래주던 고려극장가무단 공연을 고국에서 보는 감회는 새롭기만 합니다.

이주 150주년을 기념해 고국을 찾은 모국방문단은 조국의 발전된 모습에 긍지를 느끼면서 모두가 행복하길 기원합니다.

류드밀라 / 고려인모국방문단 (우즈베키스탄)

"아버지 어머니가 사시던 나라 멋지고 좋습니다. 세계에서 제일입니다. 방송에서 한국이야기가 나오면 한국 최고! 최고!라고 응원합니다. 아름다운 나라 아름다운 사람들 행복하시길 기원합니다."

경기고 안산에 거주하는 고려인 동포는 5천여 명 이번 문화제는 이들의 아픔의 역사를 뒤로하고 함께 밝은 미래를 열어나가는 의미을 담아 다채롭게 열렸습니다.

마이금 (고려인 이주 150주년 기념사업회 상임대표)

"이들이 어머니 나라에서 권리를 누리며 살 수 있도록 됐으면 좋겠구요. 유라시아로 가는 길에 우리 대한민국이 평화의 프로세스를 펼쳐나가는데 이들이 좋은 자원이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1937년 스탈린의 강제이주명령으로 연해주에서 중앙아시아까지 유량생활을 해온 18만 고려인들 이주 150년을 맞아 이들 고려인 동포들은 고국에서 문화제 등을 통해 겨레의 정을 나누고 희망을 약속했습니다.

국민리포트 백미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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