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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의 상징성을 바탕으로 '삶과 존재의 본질을 성찰해온 서용선 화백이 올해 이중섭 미술상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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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섭상 수상기념전을 정수연 국민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사내용]
서용선 / 미술가
"사람을 사람대로 그리지 않고 저렇게 그렸을 때 왠지 뭔가 해소되는 느낌이 좀 듭니다."
작가와 작품의 주제와 예술관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는 관람객들은 진지한 모습입니다.
올해 26회를 맞은 이중섭미술상은 신화와 역사라는 화두를 안고 50대 이후 더욱 치열하게 작품활동을 한 서용선 화백이 수상했습니다.
서화백은 한국전쟁 중에도 이중섭이 예술혼을 불살랐다는 기사에서 대학 시절 감동을 받았다고 토로합니다.
서용선 / 미술가
"저 자신도 그러한 흐름 속에서 작가라는 것이 무엇이고 또 많은 외국의 작가가 있지만 한국에도 예술 작품에 모든 정열을 바쳐서 그림을 그렸다고 하는 것이 미술대학을 다니는 사람으로서 감동을 받게 됐죠."
산 위를 바람처럼 쏜살같이 헤집고 다니는 어린아이를 형상화한 이 작품은 고대 신화에 나오는 '마고할미'를 상징화시켜 그린 작품입니다.
마고할미는 이 세상 자연을 창조한 거인 여신으로서 새의 발톱같이 생긴 긴 손톱을 가졌다고 하는 설화 속 신선 할머니이니다.
광개토대왕릉비 첫 부분에 새겨져 있는 고구려 시조, 주몽의 신화를 그린 작품입니다.
거북이와 용이 하늘로 올라가는 주몽을 도와주고 있는 형상으로작가의 상상 속에 존재하는 용의 모습이 잘 표현됐습니다.
해를 머리에 이고 가는 사람의 얼굴에는 곤충인 벌의 모습이 엿보입니다.
몸통은 뱀의 모습으로 뒤섞여 있습니다.
고구려 고분벽화에 등장하는 이른바 태양신을 표현한 그림입니다.
윤효정 / 서울 마포구 월드컵로
"외국에 나가서 공부를 하다 보니까 훨씬 더 많이 고민을 하게 된 것 같아요. 그런데 제가 했던 고민들을 저보다 훨씬 더 앞서서 미술을 하시는 분이 함께하고 그걸 또 초점을 맞춰서 작업으로서 나타내 주시는 걸 볼 수 있어서 되게 많이 힘이 됐던 것 같아요."
이진호 / 경기도 수원시
"원래 좋아했던 작가분이 전시한다고 해서 와서 봤는데 작품들이 좋으니까 보기에는 좋았고 또 아티스트 토크를 하면서 궁금했던 질문을 같이 나누고 공유하니까 좀 더 좋은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서용선의 '신화'_또 하나의 장소라는 이름으로 열란 이번 전시에는 신화와 역사 등 다양한 주제를 표현한 유화 26점과 드로잉 30점, 입체작품 4점이 선보였습니다.
강렬한 원색과 거친 마티에르가 특색인 서용선 화백의 작품은 신화라는 거대한 역사적인 담론 속에 우주의 탄생과 인간실존의 문제를 특유의 조형언어로 승화시켰다는 형을 받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정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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