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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보다도 외국에서 더 알려진 여성 설치작품 작가 '이불' 씨의 대형 설치작품 2점이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전시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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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작가로 주목받고 있는 이 불씨는 한 대기업이 해마다 한 명씩 후원하는 시리즈 작품전의 첫번 째로 선정됐다고 하는데요.
송샛별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우리나라 중진 미술작가의 작품을 10년 동안 시리즈로 소개하는 작품전이 열리고 있는 국립현대 미술관 서울관입니다.
이 시리즈의 시작은 대형설치작품으로 국내외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여성작가 이불 씨가 맡았습니다.
대형 전시장 안쪽을 온통 차지한 이 작품은 설치 작품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규모가 크고 압도적입니다.
길이가 33미터 폭 18미터 높이가 7미터나 됩니다.
이 작품은 대형 전시실 바닥과 사방 벽을 거울 조각으로 뒤덮은 '태양의 도시 II'입니다.
마치 얼음을 깨는 쇄빙선이 항해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곳곳에 설치된 전구들이 거울 조각 벽면에 빛을 내쏟고 있는 모습이 눈길을 끕니다.
출구 쪽에서 구조물 안쪽으로 연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연기는 이내 전시공간을 채우고 작품을 감쌉니다.
이 공간설치 작품은 생각과 주장이 홍수처럼 뒤덮고 있는 요즘의 디지털 시대 모습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김형미 /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사
"국립현대미술관과 현대차가 10년간 장기 후원계약을 맺었구요. 그 첫 시리즈로 이번 이불 전이 준비됐습니다. 이불작가가 두 달 남짓 전시실 현실에서 굉장한 노고를 통해서 수공예적인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그 감동을 관객들도 함께 경험했으면 좋겠습니다."
투명 강화플라스틱으로 만든 조각들을 얼기설기 엮어 매달린 탑 모양으로 조형한 이 작품은 표면에 깜박거리는 엘이디 조명등과 어우러지면서 묘한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작가는 독일 건축가 브루노 타우트의 건축물과 힌덴부르크의 비행선으로부터 영감을 얻어 이 작품을 제작했습니다.
민해지 / 이화여대 서양학과 1학년
"저의 앞으로의 대학생활에 방향성을 정하게 됐는데요. 평면작업을 넘어서 입체작업까지 시야를 확대하는 그런 작업을 하기로 결심했습니다."
크리스 스티워트 / 오스트레일리아
"우리는 호주에서 한국으로 여행을 왔고 이 거대한 전시를 보게 된 것이 멋진 경험이라고 생각합니다."
관람객들은 전시실 밖에서 영상을 통해 이불작가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국립현대미술관 현대차 시리즈는 10년 동안 해마다 1명씩 10명의 중진 작가들에게 모두 90억 원을 지원하는 현대자동차의 후원으로 마련됐습니다.
압도적인 작품 스케일과 극적인 공간연출로 감동을 선사하는 이번 전시는 내년 3월 1일까지 계속됩니다.
국민리포트 송샛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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