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조선통신사가 걸었던 일본 길을 직접 걸으며 그들이 남긴 역사적 현장을 둘러보고 일본 문화를 체험한 대학생들이 있습니다.
'21세기 유스 조선통신사'란 프로그램에 참가한 24명의 대학생들이 바로 그들인데요.
안태우 국민기자가 이들과 동행하면서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화창한 가을날 일본의 거리를 한 무리의 우리나라 젊은이들이 힘차게 걷고 있습니다.
이들은 '21세기 유스 조선통신사'들로 지금 걷고 있는 이 길은 조선 시대 일본을 방문하던 조선통신사 일행이 걸었던 조선인가도 바로 그 길입니다.
24명으로 구성된 21세기 유스 조선통신사들은 조선인가도 외에도 후지산 절경이 보이는 삿타토오게 고개와 험한 산길인 하코네 옛길 등도 걸으며 지난날의 조선통신사들이 느꼈던 기분을 만끽합니다.
조승희 / 한신대 광고홍보학과 4학년
"옛날에 우리 조선통신사들이 걸었던 길을 저도 따라서 걷는다고 하니까 굉장히 보람차고, 뭔가 저도 역사 속의 한 주인공이 된듯한 그런 기분이 들었어요."
한중일 통역사들이 모여 만든 비영리단체 'NPO 법인 일중한에서 세계로'가 기획한 이번 21세기 유스 조선통신사 프로그램은 일본의 동아시아 청소년교류사업의 하나로 이뤄졌습니다.
11월 1일부터 열흘 동안 진행된 이번 프로그램은 오사카에서 도쿄까지 조선통신사가 걸었던 길을 4일 동안 걷는 일정을 포함해 중간 중간에 조선통신사의 역사가 깃든 사적을 돌아보는 내용으로 꾸며졌습니다.
우시오 게이코 대표 / NPO 일중한에서 세계로
"21세기 유스 조선통신사 프로그램은 조선통신사가 다녔던 길, 또 절이라든지 묶었던 장소를 실제 한국의 대학생들이 다니면서 느낄 수 있고 또 그 결과 한국과 일본의 우호증진을 위해서 만들어진 프로그램입니다."
우리나라 대학생들은 이 밖에도 일본의 역사와 문화를 직접 체험하고 홈스테이와 일본대학 방문을 통해 일본인들의 삶과 생활 현장을 깊숙이 들여다보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전재준 / 단국대 일어일문학과 3학년
"많은 지식을 얻게 돼서 다행이라고 생각하구요. 앞으로도 양국 관계가 더욱더 개선될 수 있도록 저희가 많이 배워서 앞으로도 많은 노력을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대학생들은 특히 조선통신사와 관련있는 일본 지자체들과 한국의 4개 단체가 참가한 가와고에 도진조로이 축제에도 초청됐습니다.
조선통신사가 옛날 일본 가와고에 지방은 통과하지 않았는데도 축제에 참가한 가와고에 사람들은 조선통신사들이 입었던 의상을 입고 우리나라 학생들과 함께 행진을 하는 등 우호적인 태도를 보여줬습니다.
이은섭 / 서울대 기계항공공학부 4학년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서 많은 것을 느꼈고, 특히 이 퍼레이드를 통해서 옛날 사람들도 조선통신사를 정말 환영하고, 중요한 행사라고 생각했구나라는 것을 얻어서 감동을 많이 받고 갑니다."
조선통신사가 걸었던 발자취를 살피며 일본 문화를 열흘 동안 체험하면서 진행된 이번 21세기 유스 조선통신사 프로그램은 조선통신사에 대한 우리나라 젊은이들의 역사인식을 새롭게 변화시키는데 이바지 했습니다.
일본 가와고에에서 국민리포트 안태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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