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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녘이 무대, 신촌블루스 논두렁 음악회 [국민리포트]
등록일 : 2014.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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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추수가 끝난 논에서 농부와 시민이 함께하는 이색 무대인 논두렁음악회가 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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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촌블루스도 함께한 농민들의 축제한 마당을 곽지술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추수가 끝난 논에서 아름다운 바이올린 선율이 울려 퍼집니다.

가을에 잘 어울리는 통기타 음악과 농부 가수의 수준 높은 노래가 이어집니다.

농촌의 가을 낭만이 가득한 논두렁 음악회입니다.

어르신의 얼굴엔 미소가 가득하고 관객들은 함께 노래 속에 푹 빠져듭니다.

어린이들은 볏짚을 장난감 삼아 신나게 뛰어놀고, 추수가 끝나 마음이 넉넉한 농부들은 막걸리 잔을 기울이고, 모두가 편안한 마음으로 음악을 즐깁니다.

서순례 / 경기도 구리시

"논두렁 음악회가 있다 해서 이게 뭘까 하고 남편과 함께 늦가을에 여기 나왔는데 정말 자연과 어우러진 이 맛이 정말 좋았습니다. 힐링하는 이 기분.."

조이형 / 경기도 안성시

"나도 농사짓는 사람인데 이런 논에서 논두렁 음악회를 하는 것을 보니깐 정말 감동스럽고 앞으로도 계속 이런 음악회를 계속했음 좋겠습니다."

7080세대의 심금을 울린 신촌블루스의 엄인호와 기타리스트 김광석이 추억의 노래 연주로 음악회를 더욱 빛냈습니다.

엄인호 / 신촌블루스 기타리스트

"동네에 오니깐 논두렁을 보니까 가슴이 확 트이고 뭔가 새로운 생각도 나고.."

번듯한 좌석도 무대도 없는 공연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색적인 논두렁 음악회를 즐깁니다.

쌀쌀한 날씨에도 어려운 이웃에게 기부하는 가슴 따뜻한 마음들이 논두렁에 모였습니다.

이처럼 벼를 수확하지 않은 논에 인위적인 무대를 꾸미지 않고 자연 그대로의 공간에서 열린 이번 음악회는 흙을 사랑하는 농부의 마음을 엿볼 수 있습니다.

대금과 기타가 어우러진 반주에 호소력 있는 목소리의 농부 가수가 늦가을 음악회를 찾은 관객들의 마음을 적십니다.

흙을 노래하는 농부 가수의 노래에 보는 이도 농부의 마음이 돼봅니다.

김백근 / 농부가수

"저희가 갖고 있는 우리 땅의 소중함 쌀의 소중함 그리고 거기서 느껴지는 우리의 느낌들을 하나의 평화로써 가져가는 것이 어떨까 해서 이 공연을 하게 됐습니다."

쌀 수입 개방시대를 맞아 우리 쌀의 안정적인 판매와 소비는 물론 품질이 우수한 쌀 생산 방안을 이야기하는 논두렁 토크쇼는 음악회의 의미를 더 살려줬습니다.

박광호 교수 / 한국농수산대학 식량작물학과

"쌀은 우리 생명이고 가장 중요한 주곡인데 최근에 와서 소비가 크게 줄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음악회를 논에서 논두렁의 배경을 통해서 이렇게 소비자에게 알리는 그런 귀중한 자리가 되겠습니다."

농부와 문화가 어우러진 이번 논두렁 음악회는 늦가을에 이색 추억을 선사하고 공연 수익금으로 어려운 이웃도 돕는 사랑과 나눔의 장이었습니다.

국민리포트 곽지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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