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반 고흐 작품 300여 점이 디지털기술 모션 그래픽으로 처리돼 까마귀가 날고 보리밭이 출렁이는 등 생동감 넘치고 색다른 회화 이미지를 선보이고 있어 화제입니다.
서울에서 열리고 있는 이색적인 전시회를 이정우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빨간 꽃이 잠깐 사이에 고흐의 자화상으로 바뀝니다.
고흐 작품 300여 점을 이같이 미디어아트로 소개하는 이곳은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 기획전시실입니다.
'반 고흐: 10년의 기록'전이란 타이틀로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는 고흐의 걸작을 비롯해 그동안 우리나라에 알려지지 않았던 많은 작품들이 4미터가 넘는 대형 스크린을 통해 디지털로 재해석돼 선보이고 있습니다.
이가영 도슨트 / 전쟁기념관
"기존에 있던 미술전과는 다르게 70여 개의 Full HD 영상으로 대형 스크린을 통해서 다양한 색채와 재밌는 영상으로 또 다른 감동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고흐의 작품들이 현대 테크놀러지와 결합해 새로운 회화 이미지를 보여주는 이번 전시회는 반 고흐의 삶을 5개 존으로 나누어 10년 동안의 화가로서의 삶과 흔적을 따라가듯이 꾸몄습니다.
파란색 화면에 나타난 황량한 빈 가지에 흰 꽃이 하나, 둘 피어나더니 가지가 뻗어나고 화면 전체에서 아몬드 꽃이 피어납니다.
대형 화면 가득히 노랗게 익은 밀밭이 보입니다.
관람객이 화면을 향해 걸어가자 바람이 불듯이 밀 이삭이 파도처럼 출렁입니다.
관람객은 마치 밀밭 속에 들어간 듯한 착각에 빠집니다.
갑자기 까마귀가 날아 오르며 화면 뒤로 사라집니다.
관람객의 움직임을 포착한 센서가 이 같은 화면의 움직임을 만들어 낸 겁니다.
이은정 / 경기도 용인시
"스크린으로 새롭게 보게 돼서 생동감 있고 고흐가 다시 살아있는 느낌으로 그림을 본 것 같아 너무 기분이 좋아요."
이번 전시회에 선보인 대표적인 디지털 기술은 모션그래픽입니다.
모션그래픽은 영상 속에 다양한 움직임이나 회전의 환영을 만들어 내는 그래픽으로 명화의 인물이나 사물들을 자연스럽게 움직여 현장감을 살려 줍니다.
반 고흐가 주변 지인과 동생 테오에게 보냈던 편지들이 모션그래픽으로 재현되고 있습니다.
전시물의 전면과 측면, 플로워 모두를 활용해 마치 살아 움직이는 듯한 생동감을 줍니다.
이번 전시를 위해 '미디어앤아트' 가 작품들을 프로그래밍화 하고 영상을 제작하는데 1년이 걸렸습니다.
김수경 총기획, 연출 / '반 고흐: 10년의 기록'전
"명화가 무엇이고, 또 그 명화의 색감이 무엇이었고 그가 생각했던 삶이 무엇이었고 또 그가 했던 작품들까지를 다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교육적 전시라고.."
전시장에서는 도슨트의 설명에 귀 기울이는 어린이들을 비롯해 휴대폰에 영상을 담는 사람, 화면 영상에 빠져든 연인들 등 새로운 시각적 체험에 빠진 관람객 모습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번 '반 고흐 10년의 기록' 전시회는 내년 2월 8일까지 계속됩니다.
국민리포트 이정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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