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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출제 오류 논란이 일었던 2015학년도 수능 생명과학Ⅱ와 영어 문항에 대해 복수정답을 인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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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훈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은 수능 오류 논란에 대해 책임을 지고 자진사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사내용]
수능 당일부터 지난 17일까지 한국교육과정평가원 홈페이지에 이의신청 된 게시 글은 모두 1,300여건.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이 가운데 131개 문항을 선정해 학회 자문 등의 절차를 걸쳤는데, 129개 문항의 문제와 정답에 대해서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판정했습니다.
하지만, 논란이 됐던 생명과학Ⅱ와 영어에 대한 2문항은 중복 정답으로 인정했습니다.
생명과학Ⅱ 8번은 고등학교 교육과정은 벗어나지 않았지만, 표현상의 문제로 어떻게 해석하는냐에 따라 차이가 있기 때문에 2번과 4번 모두 정답을 인정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영어 25번은 percent point(%P)로 써야 하는데 percent(%)라는 용어를 사용했기 때문에 4번과 5번을 모두 정답으로 처리하기로 했습니다.
김성훈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은 수능시험 출제 오류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자진사퇴한다고 밝혔습니다.
김성훈 평가원장 /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저는 오늘 스스로 모든 책임을 지고 한국교육과정평가원직에서 물러나고자 합니다."
교육부는 수능 오류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수능출제시스템을 개선하기로 했습니다.
다음 달 중으로 가칭 ‘수능 출제 및 운영 체제개선 위원회’를 구성해 문제를 진단하고 근본적인 개선안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위원회 구성은 외부 전문가를 주축으로 위원장을 외부인사로 선임하고, 교육계 인사와 법조인 등 다양한 비교육계 인사를 참여시킬 예정입니다.
황우여 장관 / 교육부
"위원회에서는 외부전문가의 시각으로 국민의 눈높이에 맞추어서 현재의 수능출제 운영시스템을 강도 높게 진단하고, 관련 문제점들과 원인을 세심하게 파악할 것입니다."
수험생들은 이번 복수 정답으로 대입 준비에도 적지 않은 혼란을 겪을 것으로 보입니다.
입시전문가들은 중복정답 처리된 생명과학Ⅱ 8번 문항으로 4천여 명의 수험생들의 등급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교육부는 학생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현장의 의견을 수렴해 개선방안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KTV 김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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