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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나무는 보기에 아름다워 가로수로 인기가 높지만 심한 악취 때문에 여간 골칫거리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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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취는 암나무 열매 때문인데 수나무로 교체하는 방법을 통해 민원을 해결해 나가고 있습니다.
박희경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사내용]
노랗게 물든 은행나무 잎이 가을의 정취를 더해줍니다.
고운 빛을 자랑하는 은행나무지만 도로에 떨어진 열매는 코를 찌르는 역겨운 냄새를 풍겨 여간 골칫거리가 아닙니다.
안지영 / 인천시 계양구
"열매는 냄새가 너무 독한 것 같아요. 어떻게 그 냄새만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있었으면 좋겠네요."
아파트 단지도 은행나무를 심은 곳이 많아 가을철이면 주민들이 악취로 불편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강석린 / 서울 강남구 학동로
"단풍이 들면 너무 너무 좋습니다. 관상용은 아주 고만인데 열매가 떨어지면 냄새가 나서 아주 고통스러워요."
은행나무는 병충해에 강하고 도시 공기 정화 능력도 탁월해 가로수로 인깁니다.
우리나라 가로수의 40%에 달할 정돕니다.
그러나 가을철 도심 골칫거리가 된 은행나무 지자체가 사람이 많이 다니는 지역에 암나무를 열매가 안 달리는 수나무로 교체하는 방법을 통해 악취를 해결하고 있습니다.
은행나무를 수나무로 교체하는 것은 은행잎에서 암, 수나무를 구별할 수 있는 DNA분석법 개발로 가능해졌습니다.
은행나무 잎을 통한 암수 식별법은 특히 은행나무 가로수가 많은 중국에도 특허 출원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홍용표 / 국립산림과학원 산림유전자원과 과장 (임학박사)
"은행나무 수나무에만 존재하고 암나무에는 존재하지 않는 DNA조각을 저희들이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수나무 특이적인 DNA가 존재하는 수나무만 골라서 가로수로 식재할 수 있는 그런 시대가 왔습니다."
은행 열매가 열리는 암나무는 서울에만 2만 6천 그루에 달하는 등 전국적으로 너무 많아 모두 수나무로 교체하기까지는 상당 시일이 걸려 악취 불편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국민리포트 박희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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