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기도 양주의 장욱진미술관이 영국 BBC가 선정한 '새로 문을 연 세계 8대 미술관'에 뽑혔습니다.
김수근 건축상을 받기도 한 이 건물은 현대건축에 전통의 섬세함이 더해진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이내일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하늘에서 내려다본 양주시립 장욱진 미술관입니다.
고 장욱진 화백의 호랑이 그림을 본따 지었습니다.
양주시 장흥면 권률 장군 묘소 옆에 자리한 이 미술관은 사방이 숲으로 둘러 쌓여 있습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평범한 건물이지만 안으로 들어서면 구조가 색다른 느낌입니다.
건물 안에 또 다른 건물이 들어 있는 듯한 느낌에 층계도 부드러운 선을 강조한 점이 돋보입니다.
변종필 / 양주시립 장욱진미술관장
"건축가가 장욱진 화가의 그림 세계를 잘 이해해 설계한 건물로써 내부로 들어오면 집 속에 집이 계속 연결돼있는 그런 아늑하고 신비스럽고 조화롭게 이루어진 공간이 특징입니다."
부부 건축가 최성희씨와 벨기에 건축가 로랑 페레이가 공동 설계한 이 미술관은 지난 5월 '김수근 건축상'도 받았습니다.
건물 중앙에 정원도 있고 창문 넘어 경관이 한 폭의 수채화가 나타납니다.
영국의 BBC는 이 미술관이 현대적인 감각에 주변 자연과 조화를 이룬 점을 높게 평가했습니다.
여경란 / 경기도 이천시
"건물이 멋지고 집 속에 집이 있는듯한 느낌인 동시에, 여러 각도에서 본 느낌을 한꺼번에 지은 이 느낌이 재밌고 좋네요."
24년 전 73세를 일기로 생을 마감한 장욱진 화백은 박수근 이중섭과 함께 우리나라 근현대 미술을 대표하는 거장입니다.
지난 4월 문을 연 미술관은 개관기념으로 장 화백의 유작 100여 점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장경수 / 고 장화백 장녀
"저희 아버지께서 평소에도 식구들에게 작은 선물을 주시지만 특별히 생일 기념일 등에는 작은 그림을 주다 식구와 친척 지인들에게 준 그림 선물들입니다."
이 미술관에서는 매주 수요일 명사들을 초청해 예술 특강도 열고 있습니다.
산속에 위치하고 있으면서도 설계가 자연 친화적으로 돼 있어서 어느 쪽에서 보더라도 아름다운 모습을 보인 점이 높은 점수를 받은 것 같습니다.
국민리포트 이내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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