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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인과 상인의 어울림 '황학동별곡'
등록일 : 2014.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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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의 한 전통시장에서는 매년 시장상인들과 주민, 예술가들이 함께하는 이색축제가 열리고 있습니다.

전통시장에 둥지를 튼 젊은 예술인들의 재능 기부가 시장의 활력소가 되고 있습니다.

지혜영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사내용]

시장 골목이 흥겨운 우리 가락으로 들썩입니다.

젊은 소리꾼들도 시장 상인들도 한마음으로 축제를 즐깁니다.

시장 상인과 시민, 예술가가 어우러지는 화합의 축제 '황학동 별곡'입니다.

시장의 빈 점포에 입주한 예술가들이 '상인이 즐거운 시장'을 취지로 3년째 진행하는 축제입니다.

신태례 (70) / 서울중앙시장 상인

"젊은 사람들이 시장을 살리려고 노력을 해주니 그런 점에서 좋죠."

예술가들은 자신의 재능을 상인과 지역 주민들과 나누기 위해 아트마켓과 체험 코너도 마련했습니다.

이슬범 (28) / 신당창작아케이드 입주작가

"정말 재밌어요. 즐겁고 많은 분들과 공감하고 교류할 수 있는 곳이라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해요. 여기서의 경험을 통해 이곳을 나가서도 더 열심히 더 재밌게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80대의 시장 토박이 할머니는 미술을 전공하는 대학생과 함께 대형 가림막에 그림을 그립니다.

고객들이 쉴 수 있는 '어울쉼터'의 개관을 축하하는 마음이 멋진 꽃으로 피어납니다.

시장 천장에는 알록달록한 예쁜 색깔의 앞치마 400개가 걸려 눈길을 끕니다.

예술가들과 학생들이 재능 기부로 그린 그림이 담긴 이 앞치마들은 전시 후 모두 상인들에게 나눠줄 예정입니다.

채수호 / 서울중앙시장 운영회 회장

"시장 상인들이, 전통 시장이 점점 낙후가 되는데 오늘같이 흥겨운 한마당을 즐김으로써 생활에 활력소도 되고 오늘도 내일도 웃으면서 장사를 하지 않겠나.."

70년대 서울의 4대 시장 중 하나로 손꼽히던 중앙시장은 지금도 700명이 넘는 상인들의 삶의 터전입니다.

신당창작아케이드

“신당 지하쇼핑센터 내에 빈 점포를 리모델링해 조성한 공예중심의 창작공방”

1971년에 조성된 신당 지하쇼핑센터는 점차 백화점과 대형마트에 밀려났고 52개의 빈 점포에는 지난 2009년 신당창작아케이드가 들어섰습니다.

개성 넘치는 공예 중심의 창작 공방으로 현재 40여 명의 작가들이 입주해 예술혼을 불태우고 있습니다.

조선희 대표 / 서울문화재단

"중앙시장에 저희 신당창작아케이드가 들어오면서 상인들과 예술가들이 협업을 해 온 지가 5년이 되었는데요. 이렇게 축제를 즐긴다는 것이 유쾌하고, 앞으로 상가도 잘 될 것 같습니다. 여러 가지로 기분이 좋습니다."

전통 시장 속으로 파고든 젊은이들의 예술혼이 시장과 상인들에게 변화와 활력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지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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