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연평도 포격 도발 이후에도 이 지역에 대한 북한의 도발 위협은 그치지 않고 있습니다.
우리 군도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전력을 지속적으로 증강하고 있습니다.
이충현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지난 3월, 북한은 북방한계선 남쪽 우리 서해 수역으로 포사격을 가했습니다.
우리 측 해병대는 이에 맞서 북방한계선 북쪽 수역으로 대응사격을 했습니다.
지난달 7일에는 연평도 인근 서해 해상에서 북방한계선을 침범한 북측 경비정과 우리 해군함정 사이 사격전이 벌어졌습니다.
이 외에도, 서북도서 정찰을 위해 북한이 보낸 소형 무인정찰기가 백령도에 추락해 발견되는 등 서북도서를 경계로 북한과의 크고 작은 마찰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우리 군 관계자는 서북도서를 향한 북한의 도발 위협은 여전하다면서, 연평도 포격도발 이후 전력보강은 많이 이뤄졌지만, 군단급 무인정찰기와 전술비행선, 고속기동 전투부대 창설 등의 전력증강은 아직도 진행형이라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북한군은 서북도서를 마주한 4군단 예하 도서 포병부대에 122밀리미터 방사포 60여 문을 추가 배치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 포의 사거리는 20킬로미터 내외로 우리 서북지역 도서 5곳을 타격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여기에, 북한은 북방한계선에 인접한 태탄비행장에 특수부대 병력을 태우고 침투작전을 펼 수 있는 헬기 수십 대를 늘어놨고, 백령도 맞은 편 고암포에는 공기부양정 일흔 척을 수용할 수 있는 해군기지도 완공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우리 군도 이런 북한의 도발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4년 동안 전력보강에 힘썼습니다.
지난 2011년 8월, 서북도서방위사령부 창설로 예하 해병대 6여단과 연평부대 등에 병력 1천2백여 명이 추가 배치됐고, 사거리 40킬로미터의 화력을 지닌 K-9자주포 배치는 기존보다 4배 가까이 늘려 배치했습니다.
이 밖에도 다연장 로켓과 신형 대포병 레이더, 코브라 공격헬기와 K-10 탄약 운반차량 등도 서북도서에 신규·추가 배치됐습니다.
지난 5월엔 스파이크 미사일이 전력화되면서 북한의 해안포를 정밀 타격할 수 있는 공격체계도 갖췄습니다.
이와 함께, 서북도서 지역의 감시와 정찰 강화를 위해 내년 상반기 전술비행선도입도 앞두고 있습니다.
서북도서 지역의 주력 부대인 해병대는 올해, 공기부양정과 고속단정을 보유한 가칭 전투주정대 창설기본계획을 수립했고, 합동참모본부는 이를 최종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TV 이충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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