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누군가에게 마음을 담은 손편지를 써보고 싶은 생각을 하시는 분들이 계실텐데요.
서랍 속의 빛바랜 손편지에 담긴 사연을 만나보는 '편지 속을 걷다' 특별전이 대전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박혜란 국민기자가 찾아갑니다.
[기사내용]
빛바랜 손편지들이 추억으로 안내합니다.
한글을 처음 알았을 때의 느낌을 첫아이를 낳는 마음으로 표현한 할머니의 엽서는 한편의 시로 마음에 와 닿습니다.
개성이 넘치는 글씨, 한자 한자 꾹꾹 눌러쓴 편지 정성과 애틋한 사연이 가득 담긴 손 편지들은 보는 이의 발걸음을 멈추게 합니다.
한순희 / 대전시 동구
"편지 하나하나를 읽을 때마다 그 사람 마음과 마음이 서로 오고 가는데 우리는 너무 기계화된 문명 속에서.."
서진영 / 대전시 대덕구
"편지를 보면서 옛 추억이 새록새록 돋아나기도 하고 저도 한번 그 감성들을 다시 살려서 누군가에게 가을의 편지를 써 봐야겠어요."
문인들과 국내외 유명 인사의 손 편지, 편지지를 채워주던 붓과 만년필 등 삶의 애환은 물론 역사가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라디오가 큰 인기를 끌던 시절 청취자들의 사연을 담은 예쁜 엽서와 편지도 눈길을 끕니다.
박헌오 / 대전문학관 관장
"정성들여 쓴 손 편지를 받는 마음이 얼마나 아름답겠습니까? 시심을 불러일으키고, 또 손편지를 직접 쓸 수 있도록 자극을 주기 위해서 손편지 특별전을 열고 있습니다."
손편지에 매력에 빠져 직접 편지를 써 봅니다.
20대 딸은 미안함과 사랑의 마음을 담아 부모님께 손편지를 띄웁니다.
평소 마음을 전하기 어려운 분들에게 쓴 편지가 문학 나무에 매달리고 우체통에 쌓여갑니다.
이성주 / 대전시 서구
"그동안 편지를 잊고 지냈는데 이번 계기를 통해서 여러분들 가슴 속에 담은 여러 가지 사연을 띄우게 돼서.."
사랑하는 사람. 고마운 사람 등과 주고받았던 추억 속의 편지가 가득한 공간에서 모두가 시심 가득한 문인이 됩니다.
편지의 역사는 세상에서 가장 진솔한 이야기의 역사입니다.
지금 누군가에게 편지를 쓰면 또 하나의 역사가 시작될 수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박혜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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