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국악을 가르치는 외국인 교수들과 다문화가정의 국악 꿈나무들이 콘서트를 열었는데요.
문화소외계층을 초대해 자신들의 실력을 선보이는 전통예술나눔공연을 펼쳤습니다.
최영숙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애잔한 선율의 해금 가락이 서울 남산골 한옥마을 국악당에 울려 퍼집니다.
2줄로 된 우리 전통 현악기 해금을 연주하는 연주자의 섬세한 손길이 예사롭게 보이지 않습니다.
해금을 연주하고 있는 사람은 우리나라에서 국악을 공부하고 현재 서울대 국악과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 미국인 힐러리 핀첨 성 교수입니다.
힐러리 핀첨 성 교수는 지금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이 마련한 전통예술 나눔공연, 이야기 콘서트 '도란도란'에 출연해 자신의 해금연주 솜씨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인터뷰> 임란경 팀장/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오늘 '이야기 콘서트 도란도란'은 출연진들이 다문화가정, 재한 외국인이기도 하구요. 또 저희가 초청한 관객들 또한 다문화가정, 재한외국인 또 문화예술 소외계층입니다 다양한 계층 또 다양한 문화권의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여서 전통예술에 참여한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전통예술나눔공연에는 이 밖에도 한성화교소학교의 어린이들과 청구초등학교의 다문화가정 어린이들도 특별 초대됐습니다.
가야금을 연주한 배재대 조세린 교수는 관객들에게 굿거리장단을 가르쳐주는 등 우리 전통국악을 적극적으로 소개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하버드대에서 동양학 박사를 따고 지난 1992년부터 가야금을 배운 뒤 현재 배재대 문화예술콘텐츠학과 교수로 재직 중인 조 교수는 가야금 줄을 하나씩 나눠주는 등 관객들의 관심과 흥미를 불러일으켰습니다.
인터뷰> 조세린(미국) /배재대 교수
"아이들이 어른들보다 국악을 굉장히 좋아해요. 그런데 어렸을 때 못 만나니까 어른이 되어서 안 좋아하죠. 모르니까,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어렸을 때부터 재밌게 우리 한국 악기가 어떤 악기인지 소리가 어떻게 나오는지 소리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재밌잖아요. 사실은 재밌어요."
우리 가락 아리랑을 함께 불러보는 시간도 마련됐습니다.
출연진의 연주에 맞춰 진도 아리랑을 즉석에서 배우고 부르는 관객들의 노래솜씨가 크게 어설퍼 보이지 않습니다.
현장음> 최노암 / 서울 성북구 오현로 (노래 부름)
"아리 아리랑 쓰리 쓰리랑 아라리가 났네~"
신명 나는 사물놀이가 울려 퍼지자 관람객들의 어깨가 절로 들썩입니다.
꽹과리와 장구를 신나게 두드리는 사물놀이 연주자들은 스위스와 태국출신 학생들입니다.
인터뷰> 헨드리케 랑에(스위스)/ 한국예술종합대학 전통연희과 예술전문사과정
"사물놀이 악기에 흥이 많잖아요. 그것이 제일 즐거워요. 그리고 완전히 자연스러움도 있고 계속 움직이면서 호흡을 하고 있잖아요. 호흡하면서 음악 하는 것 그것이 제일 매력 있어요."
콘서트 중간에 진행된 '관객과의 대화'도 관객들이 우리 국악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됐습니다.
인터뷰> 형수영/ 서울 한성화교소학교 6학년
"재밌고 한국전통악기는 처음 보니까 새로운 부분이었어요."
이번 전통예술나눔공연 이야기 콘서트는 다문화가정 자녀들과 외국인들에게 우리 전통음악을 소개하고 대화을 통해 이해시키는 좋은 자리가 됐습니다.
국민리포트 최영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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