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이용자가 늘면서 덩달아 자전거 대여점도 늘고 있는데요.
이용자를 위한 안전관리는 상당히 부실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장하라 국민기자입니다.
[기사내용]
자전거 인구가 늘면서 곳곳에서 자전거 대여점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박미숙 / 경기도 안양시
기대하지 않고 왔는데 자전거 대여점이 있더라고요.
그래서 정말 반가웠어요.
그런데 이런 대여점의 자전거 안전실태는 어떨까.
한국소비자원이 수도권의 자전거 대여점 30 곳을 조사한 결과 두 곳 중 한 곳은 안전모를 구비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용자들을 위한 안전 수칙을 게시하지 않은 곳도 56.7%나 됐습니다.
대여점에서 제공하는 자전거 자체도 문젭니다.
대여 자전거 60대를 조사한 결과 밤길 사고를 막아주는 전조등을 부착한 자전거는 한 대도 없었고 46.7%는 브레이크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전국에서 자전거 사고로 숨진 사람은 1천480명.
적지 않은 사고를 막아주는 헬멧 의무착용을 위한 법적 규정이나 자전거 대여점에 대한 세부적인 운영기준이 필요한 실정입니다.
오흥욱 팀장 / 한국소비자원 생활안전팀
“(대여점의) 자전거 헬멧제공 의무화 보험가입 의무화 등 세부 운영기준을 관계부처에 건의할 예정입니다.”
간단한 사업자 등록만으로 영업이 가능해서 우후죽순 늘고 있는 자전거 대여점.
영세하고 보험가입이 안된 곳이 많아 사고가 발생했을 때 피해 구제도 쉽지 않은만큼 무엇보다 이용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국민리포트 장하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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