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1월이면 강원도 인제에선 빙어축제가 열렸는데요.
올해는 심각한 가뭄으로 수심이 급격하게 낮아지면서 축제를 열 수없게 됐습니다.
지난 98년 축제가 시작된 이후 처음입니다.
배석원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매년 정월이면 빙어를 잡기 위해 70만 명의 인파가 몰렸던 강원도 소양호 상류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가뭄으로 소양호의 수심이 현저하게 낮아졌습니다.
현장멘트>
올해 1월까지만 해도 이곳에서는 빙어축제가 열렸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수심이 무릎 정도밖에 차지 않아 내년에는 빙어축제를 치루기 어려울 전망입니다.
인제빙어추진위원회는 올해 심한 가뭄으로 관광객들이 몰릴 수 있을 정도의 얼음이 얼기 어려울 것으로 분석하고 2015년 빙어축제를 열지 않기로 했습니다.
빙어축제가 취소되면서 지역주민들은 지역 경기에 대해 우려를 나타냅니다.
인터뷰> 차기영(54)/ 인재빙어상인회 회장
"빙어축제가 취소된 것에 대해서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그렇지 않아도 경기가 안 좋은데 올해 축제까지를 안 한다면.."
인제군 부평리의 선착장입니다.
한창 조업을 해야 할 배들도 올해는 선착장만 지키고 있습니다.
현장음> 정경섭(44)/어부
"물이 이제 더 빠지거든요. 겨울엔 여기에 물이 없어요. 축제 때쯤 되면 물이 계속 빠지거든요. (댐) 발전 방류 때문에 (물이) 계속 빠져 내려가는데.."
가뭄으로 인해 댐수위도 줄었습니다.
올해 소양강 댐의 강우량은 11월 10일 기준으로 697mm로 전년도 1,269mm에 비하면 대략 45.% 감소했습니다.
예년 수준인 평균 1,191mm보다도 적은 강우량입니다.
인터뷰> 전도석 / 한국수자원공사 강원지역본부 소양강댐관리단 사업팀 차장
"올해 강우는 약 697M로서 예년에 비해 약 58%의 강우량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서 소양감 댐 수위가 예년에 비해서 12M 정도 낮은 상태입니다."
1999년에 시작해 16년째 이어온 강원도 인제빙어축제는 70만 명의 관광객들이 몰리는 대표적인 지역축제로 자리매김했지만 예기치 않은 가뭄으로 내년 축제가 취소되면서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국민리포트 배석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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