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시베리아에서 채굴한 석탄이 북한 나진항을 거쳐 우리나라로 들어왔습니다.
지난해 한러 정상회담 당시 양국 정상이 합의한 '나진-하산 프로젝트'가 첫 결실을 맺었는데요.
최영은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지난 27일 출발한 러시아 유연탄 4만500톤이 북한 나진항을 지나 경북 포항 앞바다에 도착했습니다.
지난해 한러 정상회담 당시 박근혜 대통령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합의한 이른바 '나진-하산 프로젝트'에 첫 시동이 걸린 겁니다.
러시아 시베리아에서 채굴된 석탄은 54km 구간의 철도를 통해 운송돼 나진항에 도착했습니다.
5.24 대북제재조치로 북한선박의 입항이 금지된 우리나라에는 중국선을 통해 옮겨졌습니다.
나진~하산 구간의 철도를 거치면 기존의 경로보다 15% 정도 물류비용을 아낄 수 있습니다.
석탄대금과 운송비를 합친 사업 규모는 약 400만 달러입니다.
INT> 알렉산드로 갈루슈카 / 러시아 극동개발부 장관
"이 사업은 앞으로 더 발전할 것이고 한반도 종단 열차와 시베리아 횡단 열차가 서로 연결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뿐만 아니라 한국이 세계로 나아갈 수 있는 교두보가 마련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나진 하산 프로젝트는 포스코와 현대상선, 코레일 컨소시엄이 북러 합작회사의 러시아 측 지분 절반을 사들이는 간접 투자 방식으로 진행돼 5.24 대북조치의 예외로 인정한 상황입니다.
이번에 운송된 유연탄은 하역작업을 거쳐 포스코 포항제철소 쇳물생산 공정 원료로 사용될 예정입니다.
하역작업 외에도 유연탄의 품질이나 경제성 평가, 사업의 안정성 담보 조치 등의 과제가 남아있지만 기존 블라디보스토크를 이용한 항로보다 물류비 등의 비용 절약이 확인되면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보다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KTV 최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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