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바지' 하면 청춘, 저항, 자유 등이 먼저 떠오르는데요.
청바지는 지금도 1년에 18억 장이 팔릴 정도로 전 세계인의 일상복으로 확고하게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인류 공통의 문화요소인 청바지 문화를 한자리서 보여주는 전시회를 김순아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세대와 인종, 나라를 초월해 인류 공통의 문화 요소인 청바지 특별전이 열리고 있는 서울 국립민속박물관 제1 기획전시실입니다.
외국인을 비롯해 학생 등 많은 관람객들로 북적입니다.
박물관이 2년 동안 추진한 세계 청바지 문화 조사와 연구, 수집 성과를 소개하는 자리로 기획된 이번 특별전에는 국내외에서 수집하고 빌린 청바지 1천여 벌, 청바지와 관련된 여러 나라의 역사와 자료, 청바지로 만든 예술품, 그리고 청바지를 주제로 채취한 500여 명의 인터뷰 등이 전시되고 있습니다.
이건욱 / 국립민속박물관 학예연구사
"전 세계 사람들이 같이 공감할 수 있는 게 뭘까 했더니 청바지 더라구요.
청바지 역사는 160여 년 전 미국에서 금광 광부들이 입었던 튼튼한 작업복에서 처음 시작됐습니다.
우리나라에는 한국 전쟁에 참전했던 미군들의 작업복으로 첫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청바지는 1970년대 우리나라의 경제가 급속히 발전하면서 폭발적으로 보급됐고 '청춘·저항·자유'의 상징이 됐습니다.
상용증 / 청바지모임 '진즈팀' 회원
"교복 자율화하고 연관이 좀 있는 것 같아요. 교복을 안 입게 되면서 캐주얼 한 옷을 많이 입잖아요. 청바지가 편하잖아요. 고가 청바지는 학생들이 입기에는 너무 비싸 학생들이 입을 수 있는 중저가가 탄생이 되면서 중저가 옷들을 많이 내면서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니까 소비자들이 많이 사입을 수 있게 된 거죠."
청바지는 1980년대 이후에는 도전·창의 등의 아이콘으로 인식됐고 오늘날에는 전 세계에서 매년 18억 장이 팔리는 세계인들의 보편적 일상복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영상 인터뷰로 전시장에서 소개되는 청바지와 얽힌 유명인들의 사연도 관람객들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이번 전시에는 특히 청바지 창시자인 독일 리바이 스트라우스의 생가 박물관의 청바지와 포스터, 현대 미술가 벤 베넘의 데님인 청바지 원단, 그리고 청바지를 입은 멋진 연기로 유명한 영화배우 제임스딘 사진도 전시돼 눈길을 끕니다.
청바지 문화사를 한자리서 살펴볼 수 있는 국립민속박물관의 청바지 특별전은 내년 2월 23일까지 계속됩니다.
국민리포트 김순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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