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철을 맞아 각 가정마다 김장 담그느라 바쁘실텐데요.
서울 용산구에서는 '사랑의 김장나눔 행사'를 열어 모두 100톤의 김치를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했습니다.
안태우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서울 용산구 갈월 종합 사회복지관입니다.
절임 배추에 양념을 골고루 묻혀 김장 김치를 담느라 떠들썩합니다.
노란 배추 속에 양념을 버무리는 봉사자들의 손 끝에 정성과 사랑이 듬뿍 담깁니다.
용산구가 마련한 이번 사랑의 김장나눔 행사에는 외국인 50여 명과 다문화 가족 20여 명도 참가했습니다.
처음 어설펐던 솜씨도 곁에서 시범을 보이는 봉사자들을 따라 하니 곧 익숙해집니다.
성장현 / 서울 용산구청장
"이분들의 고생이 금년 겨울 힘들고 어렵게 나야 될 어려운 우리 이웃들에게 큰 희망의 씨앗이 될 거고, "
특히 이날 행사에는 용산구 동자동 쪽방촌 주민 20여 명도 도움의 손길을 보태 눈길을 끌었습니다.
김정길 (68) / 서울 용산구 동자동 쪽방촌
"(어려운) 주민들을 위해서 제가 김치를 담그는 것도 기쁘지만 (쪽방촌에) 여러 나이 많이 잡수신 분들도 봉사를 하러 많이 왔습니다. 그래서 참 기쁘고 아주 뜻깊은 날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날 사랑의 김장 나눔행사 자원봉사에 나선 사람은 모두 2백여 명에 이릅니다.
이들이 3시간에 걸쳐 만든 김장김치는 10킬로그램 짜리 천 박스, 10톤 입니다.
김순희 (54) /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
"사랑의 김장 행사에 3년째 참가하게 됐는데요. 이렇게 따뜻한 마음이 그분들한테 더욱더 따뜻하게 느껴졌으면 좋겠습니다."
용산구는 해마다 김장철을 맞아 지역 내 어려운 이웃에게 김장 김치를 전달해주기 위해 16개 동 주민센터와 교회, 학교 등 19곳에서 3일동안 이 같은 '사랑의 김장나눔행사'를 벌였습니다.
올해 용산구 사랑의 김장 나눔 행사에서 만들어진 10kg(키로그램)짜리만 박스, 총 100톤 분량의 김장김치는 이 지역 경로당을 비롯, 노숙인, 장애인 기타 복지시설 등에 전달될 예정입니다.
국민리포트 안태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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