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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젊은이들, 말하기대회로 소통 [국민리포트]
등록일 : 2014.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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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두 나라의 관계가 정치적으로 얼어 붙어있지만 문화 교류는 꾸준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일 두 나라 젊은이들은 자기의 생각과 경험을 유창하게 서로의 언어로 말하면서 문화를 이해하는 폭을 넓혔습니다.

일본 아세치 키미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현장음> 김유나/ 성남외국어고 1학년

"갈라져라 현실이여! 터져라 시냅스! 이 세상을 소멸시켜! 여러분 '중2병'이라는 말을 들어보셨나요? 이것은 일본에서 온 말로.."

유창한 일본어로 당당하게 청소년기 마음고생을 이야기하는 여학생 일본이 아닌 한국인 학생입니다.

자신이 겪은 중2병에 대해 여러 동작과 성대모사까지 섞어가면서 일본어로 털어놓습니다.

현장음> 아사이아키히로/고려대대학원 사학과 석사과정

"자신보다 나이가 많은 사람과 술을 마실 때 고개를 돌려서 마셔야 합니다. 그 자리에 있는 사람이 다 나이가 많으면 어디를 보고 마시면 되나요?"

한국의 술자리 문화에 대해 한국어로 말하는 이 발표자는 일본사람입니다.

현장음> 박동해 / 조선대학교 특수교육과 3학년

"여러분 꿈이 있습니까? 자기 자신의 꿈을 믿고 있습니까? 아니면 벌써 꿈을 이뤘나요?"

점자교재도 없는 열악한 상황에서 일본어를 공부한 시각장애인의 용기와 도전은 놀라움과 함께 사람들의 마음을 뜨겁게 했습니다.

한국과 일본인들이 모국어가 아닌 서로의 언어로 자신의 체험과 생각을 말하면서 문화를 이해하는 한일교류말하기대횝니다.

최우수상은 대사관을 경비하면서 느낀 점을 일본말로 발표한 경찰기동대원에게 돌아갔습니다.

인터뷰> 한승호/서울지방경찰청 제3기동단

"일본에 대해 알려고 노력하고 일본에서도 한국을 알려는 분들이 여기 나오셨으니까 그런 분들이 늘어나면서 앞으로도 한일관계는 좋아질 수 밖에 없지 않을까.."

한일 교류 말하기 대회는 올해로 10번쨉니다.

올해는 무려 130여 명이나 참가를 신청해 20명이 발표할 정도로 날로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토미타치요코 / 경기도 용인시

"한국과 일본이 가까운 위치에 있으면서도 오해가 있을 것 같아요. 서로가 이해하면서 가까운 관계가 되면 좋겠다고.."

한국과 일본의 언어 교류로 서로의 이해를 넓혀나가는 노력이 정치적으로 얼어붙은 두 나라의 관계를 조금이나마 녹여주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아세치 키미입니다.



(KTV 국민방송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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