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을 활성화시키려는 노력이 꾸준히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침체된 서울 풍물시장을 살려내려는 움직임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젊은 상인들과 젊은 작가들이 나섰는데요. 윤종서 국민기자가 그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사내용]
서울 신설동 동대문 풍물시장입니다.
주말을 맞아 시장 안이 오가는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상점들 사이에 새롭게 꾸민 가게들이 이곳저곳 눈에 띕니다.
상점 안에 배치한 아기자기한 소품들과 그림과 악기 등이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청춘시장'이라는 이름 아래 '회춘상점'으로 단장한 이들 점포들은 이곳 젊은 상인들이 젊은 작가들과 함께 꾸몄습니다.
신설동 서울 풍물시장에 이렇게 새로 영업을 하고 있는 청춘시장은 20개 점포에 이릅니다.
손님들과 젊은 작가들이 가게 안에서 함께 차를 마시며 얘기를 나누는 모습이 정겹습니다.
'예술상점'으로 꾸민 이곳은 젊은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하고 판매라는 점포입니다.
인터뷰> 김지연 / 대전시 중구
"풍물시장 왔는데 신기한 것도 많고 구경할 것도 많고 젊은 사람들이 이렇게 많이 활성화되면 좋을 것 같아요. 먹을 것도 싸고 와서 구경하고 먹고 가면 즐거운 하루가 될 것 같습니다."
시장 안에는 상점뿐만 아니라 젊은이들이 운영하는 청춘다방도 있습니다.
추억을 되새기는 각가지 소품들과 흘러간 음악으로 다방 안은 아날로그적 분위기가 물씬 풍깁니다.
장기를 두는 노인들 모습이나 차를 마시며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 시계를 6, 70년대로 돌려놓은 듯 합니다.
인터뷰> 한동수 / 서울 성북구 인촌로
"저희 같은 젊은 사람들이 와서 기존 상인들이랑 같이 장사도 해보고 그러면서 저희 같은 젊은 사람들이 왔다 갔다 하기도 하고 그런 면에서 서로 교류할 수 있는 점이 좋다고 생각해요."
100일 동안 운영되는 청춘 시장은 지난 11월 15일 개장됐습니다.
청춘시장에는 현재 젊음 작가들이 기존 상점을 새롭게 디자인한 '회춘상점' 5군데와 핸드메이드, 일러스트 등 작품을 전시 판매하는 '예술상점' 13군데가 영업 중입니다.
12월부터는 체험프로그램과 공연 등 즐길거리, 볼거리를 제공하는 '액션상점' 2군데가 새로 문을 엽니다.
인터뷰> 윤성진 / 서울풍물시장 사업단장
"시장을 활성화 시키는 방법으로 젊은 사람들이 들어오도록 만들자는 것이랑 시장에 활력을 주기 위해서 좀 새로운 품목들이 들어오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청춘시장을 만든 건데요."
청춘시장이 들어선 서울 풍물시장은 지난 2004년 청계천 복원사업으로 장사할 장소를 잃은 노점상들이 새롭게 정착한 곳으로 지난 2008년 문을 열었습니다.
현장멘트>
젊은 상인들과 작가들이 협업을 통해 서울풍물시장에 새로 만든 청춘시장, 침체 된 풍물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국민리포트 윤종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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