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 세계생태평화공원 조성을 위한 논의가 각계 각층에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데요,
이런 가운데 DMZ 세계생태평화공원의 발전 방안을 논의하는 학술회의가 열렸습니다.
임상재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사내용]
한반도의 허리를 가로지르는 총 길이 248km의 DMZ 비무장지대.
정전협정 이후 60여 년간 사람의 발길이 끊긴 이곳은 멸종위기종 106종을 포함해 3천 여종의 생물들이 살고 있어 생태계 보고로 알려져있습니다.
지난 3월 독일을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은 드레스덴 선언을 통해 DMZ를 평화공간으로 구성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UN총회에 남북한과 유엔이 함께 DMZ세계생태평화공원을 만들자고 제안했습니다.
우리 정부의 한반도 신뢰프로세스 정책 가운데 하나인 DMZ세계생태평화공원의 발전 방안을 모색하는 학술회의가 통일연구원 주최로 열렸습니다.
녹취> 조민 / 통일연구원 통일연구본부장
"갈등의 땅인 비무장지대에 생태 그리고 평화라는 인류보편적 가치를 불어넣어 남북한의 신뢰와 아울러 통일을 촉진하는 계기로 만들자는 정신이 담겨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남북 신뢰 구축을 위해 환경이라는 보편적 가치로 우선 접근해야한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조도순 교수 / 가톨릭대학교 생명과학과
"가장 비정치적인 부분인 생태 부분부터 먼저 시작하는 것이 현실적이지 않나 생각합니다. 비무장지대 내 군사분계선을 사이에 두고 전문가들이 공동으로 연구할 수 있는 연구시설을 설치하는 것이 하나의 예가 될 것입니다."
다만 생태와 환경 보호에 대한 북한의 인식은 낮은 수준이라며 다른 사업과의 연계전략 등을 마련해 북측을 설득해나갈 필요가 있다는 점도 지적했습니다.
이와 함께 철의 장막의 일부에서 지금은 평화와 자유의 상징이 된 통일 독일의 그뤼네스반트를 참고해 통일 이후까지 장기적인 계획을 준비해야한다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KTV 임상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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