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다잉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면서 요즘 '준비된 죽음, 아름다운 마지막'에 관심이 높은데요.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거품 없는 장례식' '합리적인 장례문화'를 알리는 서울장례문화의 날 행사가 처음으로 열렸습니다.
진정윤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사내용]
서울장례문화의 날 행사가 열리고 있는 서울 광화문 광장입니다.
올해 처음으로 열린 이번 행사의 주제는 준비된 장례입니다.
'만남 공유 그리고 변화'란 콘셉트로 꾸며진 이번 행사는 합리적인 장례문화를 확립하고 고독사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촉구하기 위해 마련됐습니다.
인터뷰> 김보미 / 서울시설공단 추모시설운영팀
"죽음을 좀 친근하게 받아드리고 내가 살아가면서 죽음이라는 것이 찾아올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하고 내가 어떤 장례 방법을 치를 것인지 나는 화장을 할 것인지 자연장을 이용할 것인지 이런 것들이 준비돼있는 죽음을 맞이하는 것이 사람을 살아가는데 있어서도 굉장히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을 했구요."
행사장에서는 허례가 아닌 작은 장례식에 알맞은 다양한 장례 용품과 간소한 장례문화를 알려주는 여러 홍보 사례들이 전시됐습니다.
생전에 좋아했던 옷으로 수의를 대체하자는 내용과 오동나무 관 대신 종이를 사용해 제작된 관도 선보였습니다.
현대식 정장을 본 딴 다양한 디자인의 수의도 눈길을 끌었습니다.
고독사 공감하고 소통하기 코너에서는 무연고 사망자의 영령을 추모하고 외면된 죽음 '고독사'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는 캠페인도 펼쳐졌습니다.
인터뷰> 박현규 / 경상대 생물학과 3학년
"저희가 너무 저희 앞의 일만 해결하고 산다고 바빠서 주변의 이웃들을 좀 못 돌본 게 그게 또 훗날 제가 될 수 있고, 그런 걸 문화적으로 바꿔 나가야 하는 게 맞는 거 같아요."
죽기 전에 하고 싶은 일들을 적는 '버킷리스트 작성하기'에도 시민들의 큰 관심을 보였습니다.
인터뷰> 전우천 / 서울 동작구 동작대로
"우리가 한번 태어나서 간다는 것은 다 누구나 알고 있는데 그것이 내 일이 아닌냥 모두다 잊고 살거든요. 그래서 사전에 이렇게 미리 이야기를 해서 좀 깊이 있게 한번 생각할 수 있는 그런 자리를 마련해 주는 것도 상당히 좋다고 생각합니다."
행사장에서는 이 밖에도 추모 창작무용도 펼쳐져 시민들의 무거운 마음을 풀어줬습니다.
그동안 죽음을 외면하고 기피하는 분위기로 인해 장례에 미리 대비하지 못했던 시민들에게 이번 행사는 준비된 장례을 상기시켜주는 좋은 자리가 됐습니다.
국민리포트 진정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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