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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으로 그린 '조선시대 화방' [국민리포트]
등록일 : 2014.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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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국민들이 직접 전하는 생생한 소식 국민리포트입니다.

그동안 서양 미술사에 등장하는 대가들의 작업실을 자신만의 상상력으로 재구성해 표현해온 작가가 이번에는 조선 시대 김홍도 등 대화가들의 화방을 화폭에 담아 전시하고 있어 화제입니다.

정수연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사내용]

빨간색 커튼 뒤에 펼쳐진 모습이 언뜻 봐도 한 화가의 방임을 알 수 있습니다.

보라색 카펫이 깔린 방에는 조선 시대 화가 김홍도의 '군선도'가 세 폭으로 나뉘어 걸려 있습니다.

거울과 이젤도 보이고 방 곳곳에는 비파와 생황, 거문고 등의 악기도 놓여 있습니다.

이 작품은 남경민 작가의 그린 김홍도의 화방 모습입니다.

작가는 김홍도의 그림과 그가 즐겨 연주했던 악기들, 스승 강세황의 책 등을 그려 넣어 김홍도의 방을 현대적으로 재구성했습니다.

인터뷰> 강재현 / 사비나미술관 전시팀장

"남경민 작가가 그동안 고흐나 세잔, 몬드리안과 같은 서양 미술사에 나오는 대가들의 아뜰리에를 작가만의 방식으로 표현했었는데 이번 사비나 미술관에서 보여주는 신작은 김홍도, 정선, 신윤복과 같은 조선 시대의 대가들의 화방을 재현한 전시라고 할 수 있습니다."

'풍경 속에 머물다'는 주제로 열리고 있는 남경민 작가의 이번 개인전에는 우리 선대 대화가들의 작업실인 화방을 상상을 통해 들여다보고 화려한 색채로 표현한 작품 15점이 선보이고 있습니다.

작가는 문화와 예술이 부흥했던 정조시대를 배경으로 한 작품을 많이 제작했습니다.

'규장각 안에서 부용정을 바라다보다'란 제목의 이 작픔은 개혁 정치를 상징하는 규장각을 배경으로 왕을 상징하는 모란, 귀족을 상징하는 작약과 시간의 유한함을 보여주는 해골 등을 배치시켜 정조의 이루지 못한 개혁정치의 의미를 표현했습니다.

왼쪽은 동양화, 오른쪽은 서양화의 특이한 구도로 이루어진 이 작품은 '동서양의 공존'을 담고 있습니다.

작가의 작품 속에는 이처럼 과거와 현재, 현실과 비현실이 공존합니다.

특히 관람객들의 시선을 끌고 있는 오브제는 매 작품마다 등장하는 한쪽 날개와 해골 모습입니다.

작가에게 한쪽 날개는 예술가의 꿈을, 해골은 죽음 자체보다는 작가 자신을 돌아보고 성찰하는 도구를 의미합니다.

작가의 상상을 통해 조선 시대 대화가들의 화방 모습을 보여주는 이번 전시는 12월 19일까지 계속됩니다.

국민리포트 정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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