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들이 장기나 바둑을 두면서 시간으로 보내는 곳으로 여겨졌던 경로당이 노인들이 보람도 찾고용돈도 버는 일자리사업장으로 탈바꿈하고 있습니다.
이내일 국민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사내용]
아파트 단지의 경로당입니다.
10여 명의 어르신들의 손놀림이 바쁩니다.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팝업북 이른바 입체 그림책을 만드는 작업입니다.
꼼꼼하게 그림들을 떼어 붙이는 어르신들의 손길에 정성과 보람이 가득합니다.
팝업북 만드는 작업을 시작한 지 2년째, 처음엔 작업이 뎌디기만 했지만 이제는 모두 숙련된 기술을 자랑합니다.
인터뷰> 최영옥(87) / 구립경로당 회원
"일을 한다는게 즐겁고 특히 손주들 용돈을 벌 수 있어서 아주 좋습니다."
주로 80대의 어르신들은 한 달에 보름 정도 하루 두 시간 정도 작업을 합니다.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입체서적입니다.
이 책을 만드는데 한 시간 정도가 소요되는데. 한 시간 작업을 하면 만 원정도 벌 수 있다고 합니다.
한 달 수입은 한 사람 평균 10여만 원에 불과하지만 일을 한다는 즐거움은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습니다.
인터뷰> 최정균 (87) / 구립경로당 노인회장
"일을 하기 때문에 건강에도 좋고 함께 모여 일하니까 친목도 되고 아주 즐겁게 지내고 있습니다."
서울 영등포구청은 노인 일자리 사업의 하나로 관내 170여 개 경로당 중 3개 경로당에 노인 작업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희범 / 영등포구청 어르신복지과 주무관
"어르신들에게 노후소득보장 및 사회참여 기회를 제공해 어르신들이 활기차고 건강한 노후 생활을 보내실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영등포구청은 65세 이상이 관내 인구의 12%를 넘어설 정도로 노인 인구가 늘어남에 따라 경로당의 일자리 사업을 늘려나갈 계획입니다.
국민리포트 이내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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