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듭과 공예 기술 등 무형문화재는 우리가 이어 가야 할 소중한 문화자산입니다.
서울 문화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무형문화재 29인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특별한 전시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박선미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사내용]
염색한 비단실의 끈목을 엮고 조인 뒤 그 끝에 술을 매답니다.
매듭은 오랜 세월 동안 사람들의 손에서 손으로 전해진 전승공예입니다.
조선 시대는 국가 소속의 매듭장이 있었을 정도로 매듭은 우리의 소중한 문화가 담겨있습니다.
궁궐 건축의 벽면 대부분은 창호입니다.
창호는 종류와 크기도 다양해 고도의 기술과 기법이 필요합니다.
지금은 가구장과 창호장 만이 그 명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곡물가루를 곱게 치거나 액체를 거르는 데 쓰는 체입니다.
요즘은 체를 만드는 사람이 줄어 고인의 기술은 명맥이 끊길 위기에 놓여있습니다.
인터뷰> 이국현/ 한양대 컴퓨터공학과 4학년
"장인분들의 이런 작품을 보니까 되게 좋았구요. 앞으로도 계속 우리나라에서 이런 장인분들의 문화유산을 계승하는 분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매주 토요일 장인의 솜씨를 직접 볼 수 있습니다.
소목창호장 심용식 장인이 문양 짜 맞추기를 선보입니다.
고령의 나이에도 정교하게 문양의 짜맞추는 손길과 정성은 보는 이를 감탄하게 만듭니다.
인터뷰> 심용식/ 서울시 무형문화재 제26호 소목창호장
"요즘 젊은 사람들에게 인기가 없어요. 왜냐하면 이게 너무 옛날식으로 손으로 만들기 때문에 배우려고 안해요. 젊은 사람들의 흥미를 끌기 위해서 다방면으로 박물관이라든지 학교 등에 가서 시연도 해주고 설명도 해주고.."
서울의 솜씨, 서울의 장인 전에서는 공예와 유명 전통주 장인 등 서울시 무형문화재 스물아홉 분의 뛰어난 솜씨를 만나보고 체험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김문택 / 서울역사박물관 유물관리과 학예연구사
"세월이 지나면은 이런 기능들이 사라질 우려에 처하게 됐다는 것을 저희들이 인식하고 서울무형문화재 기능보존회와 서울역사박물관이 연합해서 기증유물특별전을 개최하게 됐습니다."
현재 서울시 무형문화재 기능 분야 장인의 50% 이상이 고령이고 장인의 솜씨를 이어가는 사람도 점차 줄고 있습니다.
수백 년을 이어온 장인들의 전통공예가 그 빛을 잃지 않도록 우리의 관심이 필요해 보입니다.
국민리포트 박선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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