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에서 '경성' '경성'에서 '서울' 지난 100년 동안의 서울의 모습을 한자리에서 비교해 볼 수 있는 서울 사진축제가 열리고 있습니다.
정수연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서울 시, 공간의 탄생-한성, 경성, 서울'이란 주제로 서울사진축제가 열리고 있는 서울역사박물관입니다.
이번 서울 사진축제에는 조선시대의 '한성'과 일제강점기 '경성', 해방이후 한국전쟁으로 폐허가 되고 재건을 통해 '서울'의 도시 모습이 형성되기까지 국가기록원 등의 공식기록 사진과 시민 앨범 속 사진 등 700여 점의 사진들이 전시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전미정 / 서울사진축제 큐레이터
"전체 총 10개의 섹션으로 구성돼 있구요. 개화기 이전부터 해방 이후 그리고 현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작품 자료사진과 그리고 작가들의 시선을 통해서 서울의 공간변천사를 살펴보실 수 있습니다."
조선시대의 서대문 일대의 모습입니다.
초가집이 눈길을 끕니다.
근대 건축 양식이 하나 둘 들어서기 시작할 당시의 서울 모습입니다.
도쿄관, 규슈관, 훗카이도관 등 건물의 이름만 보아도 일제강점기 때 지어진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한국전쟁 때 폭격을 받는 서울을 미 해병대원이 안타까운 눈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시민들은 100년 동안 달라져 가는 서울의 모습들에 신기한 듯 사진을 찍기도 합니다.
전시장 한켠에서는 서울의 발전과정을 영상으로 감상할 수도 있습니다.
특히 이번 서울사진축제에서는 사진작가들의 작품들도 전시돼 눈길을 끕니다.
2012년 서울 도심의 모습을 담은 사진입니다.
고층빌딩들이 서로 경쟁하듯 시내를 뒤덮고 있습니다.
관람객들의 발길을 끄는 곳은 로비에 마련된 특별전 코너입니다.
시민들이 앨범 속에서 꺼내 온 다양한 생활기록 사진들이 전시돼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 60~70년대 인기 가족 나들이 장소였던 창경궁, 경복궁, 남산 팔각정 사진들이 아련해진 추억을 되살려 줍니다.
인터뷰> 장희주 / 서울 강북구 수유로
"서울의 옛날 모습이랑 지금 모습이랑 비교해 볼 수 있는 시간이어서 정말 좋았던 것 같아요."
인터뷰> 이숙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제가 70년부터 서울에 살았는데 그 당시 있었던 건축물들이나 발전과정들이 기억이 나는데 옛날 생각이 많이 나는 것 같아요."
이번 서울사진축제는 서울역사박물관 외에도 서울 시내 미술관, 갤러리, 서대문 독립공원 등 21곳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서울의 어제와 오늘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이번 전시는 12월 13일까지 계속됩니다.
국민리포트 정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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