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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전통 민속신앙을 만화와 유물로 만날 수 있는 이색적인 전시회가 부천 한국만화 박물관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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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와 유물을 통해 사라져 가는 우리 민속 신앙의 의미를 되새겨 볼 수 있는 좋은 자리라고 하는데요.
이정우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만화, 신과 만나다' 기획전이 열리고 있는 경기도 부천 한국만화박물관 기획전시실입니다.
입구에 들어서자 노란 관복을 입은 염라대왕 캐릭터가 관람객들을 맞이합니다.
대문으로 들락이는 잡귀, 액운을 막아주는 '문신' 화장실 '측신', 호환, 마마를 지켜주는 '마마신' 등 가택신들로 꾸며진 이 전시공간은 이승입니다.
이승관이 끝나는 곳에 죽어야만 건널 수 있는 삼도천이 꾸며져 있습니다.
'삼도천'은 생전의 업적에 따라 죽어서 가는 세 가지 다른 강이란 뜻입니다.
망자의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인형장식인 '꼭두'와 다양한 상징물들이 달린 상여가 관람객을 '저승관'으로 안내합니다.
어둠을 바탕으로 하는 기존의 관념을 깨고 밝고 따뜻한 공간으로 꾸며 눈길을 끕니다.
박희준 / 인천시 부평구
"신을 만나는 이런 전시를 통해서 여러 신들을 알게 됐구요. 옛날 사람들이 이런 신들을 통해서 많이 의지하고 살았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됐어요."
지난 2010년부터 '네이버 웹툰'을 통해 3년 동안 연재됐던 주호민 작가의 '신과 함께'입니다.
집안을 관장하는 신을 현대적 감각으로 각색한 작품입니다.
주호민 웹툰작가 / '신과 함께' 저자
"한국 신화가 굉장히 재밌고 또 그에 비해 다른 콘텐츠로 만들어진 적이 없는 것 같아서 제가 만화로 그려보면 재미있을 것 같아서 그렇게 만화로 그리게 됐습니다."
대표적인 우리 신화, 바리데기 이야기를 만화로 그린 윤태호 작가의 '영혼의 신 바리공주’는 작가만의 독특한 저승세계를 잘 보여줍니다.
국립민속 박물관 소장품인 바리공주를 형상화한 무신도와 사진, 부채, 방울 등 바리공주 관련 실제 유물을 함께 전시해 관람객들이 전통신앙을 잘 이해하도록 배려했습니다.
전시장에는 이 밖에도 민속 만화작품들의 토대가 된 몽달귀신 부적, 삼지창 등 민속유물 90여 점도 전시돼 눈길을 끕니다.
오재록 윈장 / 한국만화영상진흥원
"만화는 시대의 거울입니다. 우리 시대 속에서 어떻게 우리가 민속 신앙을, 우리의 귀신들을 또 우리의 삶 속에서 죽음과 이승과 저승 이러한 것들이 만화 속에서 어떻게 녹아 있는지 전시를 통해 보여주려고 하고 있습니다."
'만화, 신과 만나다' 특별기획전은 내년 2월 28일까지 계속됩니다.
이번 전시는 만화 콘텐츠와 국립민속박물관의 유물을 통해 우리 고유의 전통신앙을 이해하는 좋은 자리가 됐습니다.
국민리포트 이정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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