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유차에 휘발유를 넣어 차량이 고장나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심할 경우 운행중 시동이 꺼지는 경우도 있다고 하니까요.
주유할 때 각별히 유의하셔야겠습니다.
이아라 국민기자입니다.
[기사내용]
휘발유차보다 연비가 좋고 연료비도 저렴해 경유차를 운전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덩달아 경유차에 휘발유를 넣는 '혼유사고'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윤 모씨는 지난 4월 주행중 황당한 경험을 했습니다.
평소처럼 주유를 하고 운전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차가 심하게 흔들리는 이상이 생긴 겁니다.
인터뷰> 윤 모 씨 피해자
아침에 시동 걸어보니까 알게 됐죠 차에 이상이 심각하게 오더라고요 시동이 잘 안 걸리고 덜커덩 덩커덩..
영수증에 휘발유를 넣었다는 기록이 있는데도 주유소는 발뺌하기 바빴습니다.
인터뷰> 윤 모 씨 피해자
자기 주유소에서 한 게 아니다. 다른 주유소에서 넣고 자기들한테 온 것일 수도 있다.. 인정하지 않는 거죠. 수리비를 보상을 해줘야 되는 문제가 있기 때문에..
휘발유가 들어가면 윤활유 기능이 더 좋아진다는 엉뚱한 변명을 늘어놓는 주유소도 있습니다.
현장음
(주유소 직원: 윤활유 역할을 하는 것뿐이지 더 좋아요. 조금 들어간 것은..)
지금 당장 문제가 생겼냐며 도리어 화를 내기도 합니다.
현장음
(주유소 직원:조금 섞였다고 해서 차가 지금 당장 섰습니까? 문제가 있었습니까?)
최근 3년간 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주유소 혼유사고' 피해 사례는 384건.
심하면 엔진이 완전히 망가질 수도 있지만, 피해자의 60% 가까이는 주유 후 차에 문제가 생기고 나서야 혼유 사실을 알게 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 김현윤 팀장 한국소비자원 피해구제2팀
(차에 이상을 감지하면) 바로 시동을 끄고 가까운 정비공장에 견인을 해서 혼유여부를 확인하시고, 곧바로 주유소에 문제 제기를 하셔야 보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혼유 피해는 경유차에서만 발생합니다.
경유 차의 연료 주입구 지름이 휘발유 주유기보다 커서 휘발유 주유기가 쉽게 들어가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정상필 한국주유소협회 이사
현수막 시안을 만들어서 전국 주유소에 배포하고 있고요, 주유원들 교육자료를 만들어서 배포를 하고 있습니다.
피해 예방을 위해선 주유소 직원에게 '경유차'임을 반드시 알리고, 주유한 기름의 종류가 명시되는 카드 결제를 할 것을 전문가들은 당부했습니다.
국민리포트 이아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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