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 이주민들이 점차 늘면서 초중고등학교에서 활동하는 다문화 이중언어강사의 역할도 커지고 있는데요.
서울 글로벌센터에서 다문화 언어강사의 교육방법을 겨루는 경진대회가 열렸습니다
홍희정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다문화언어강사 경진대회'가 열리고 있는 서울 글로벌센터입니다.
이번 대회에는 서울, 경기지역에서 다문화 이중언어강사로 활동하는 사람들 가운데 예선을 거쳐 올라온 4명의 본선 진출자들이 겨루는 방식으로 진행됐습니다.
첫 번째 발표자는 일본인 노마치유카 선생님입니다.
오늘 발표할 내용은 일본어의 과거, 현재형 시제 등 문법 수업입니다.
일본어 노래와 영상 자료를 활용하는 수업방식이 학생들의 흥미를 이끌어 냅니다.
거북이 마뇨리따가 세계 여행을 하며 보고 느낀 것을 이야기하고 종이를 오리고 붙이면서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수업내용이 따분한 일본어 문법을 자연스레 익히도록 꾸며졌습니다.
두 번째 참가자는 예능 프로 런닝맨을 활용한 초등학교 5학년 중국어 수업 내용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습니다.
각각의 캐릭터에 맞는 동물들의 단어를 익혀나가다 보면 수업에 쉽게 빠져듭니다.
빙고 판을 이용한 동물 이름표 붙이기, 빙고 게임 등 다양한 교구와 게임도 수업 보조 재료로 활용합니다.
인터뷰> 조해연 (중국)/ 인천 당하초등학교 강사 (좌 자막0)
"처음에는 이방인이라는 시선 때문에 부담스럽기도 하고 꺼리는 마음이 있었는데 지금은 아이들과 가까이 수업하면서 친해지고 아이들의 중국어 실력도 늘어서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서울교대와 경인교대 등에서 양성과정을 마친 이들 다문화 이중 언어 강사들은 현재 일선 초중등학교에서 창의적 체험활동이나 방과 후 수업 시간을 맡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라/ 다문화여성연합회 대표 (중앙 자막0)
"다문화여성연합회에서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이중언어강사님들이 정보와 자료를 공유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기 위해서 경진대회를 만들었습니다."
이번 경진대회의 최종심사는 심사위원 평가와 대회 참관인 투표 결과를 토대로 삼았습니다.
심사가 진행되는 동안 수업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교육자료를 함께 만들며 교수 기법을 함께 나누는 시간도 마련됐습니다.
현장음> "다 만들었습니다"
이번 대회의 대상은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선보인 이정화 선생님이 차지했습니다.
인터뷰> 이정화 대상 수상자 / 인천 연수초등학교 강사 (중국)
"이 상을 더 열심히 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고 현장에서 더 열심히 교재 개발을 하고 수업을 준비하는, 애들이 이정화 선생님 하면 재밌는 선생님이라고 떠올릴 정도로 더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이번 다문화 언어강사경진대회는 다문화 출신 이주 여성들도 우리 교육 현장에서 교육자적 역할의 한 축을 맡을 수 있음을 잘 보여 줬습니다.
국민리포트 홍희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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