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나눔과 재능 기부 문화가 확산 되고 있는데요
충남 공주의 한 고등학교 학생들이 자신의 음악적인 재능을 어린이들에게 나눠줘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박혜란 국민기자가 찾아갑니다.
[기사내용]
충남 공주의 농촌 초등학교
피아노와 바이올린, 첼로 소리가 강당에 울려 퍼집니다.
초등학생들의 악기 수업시간입니다.
선생님은 인근 한일고등학교의 음악 동아리 상록수 회원들입니다.
인터뷰> 변윤재 / 공주 한일고 2학년
"친구들과 함께 이 아이들을 가르쳐 보는 게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봉사활동을 하게 됐습니다."
인터뷰> 김용현 / 공주 한일고 1학년
"몇 개월 가르쳤더니 이제는 집에서 혼자서 연습해 올 정도로 저를 따라줘서 고맙구요. 사랑한다. 얘들아"
이들의 음악 재능 기부는 다섯 달째 매주 토요일 초등학교를 찾아 학생들에게 실기와 이론을 지도하고 있습니다.
7, 8년 이상 첼로와 피아노 등을 익혀온 쟁쟁한 실력의 선생님이라 학생, 교사 모두가 만족합니다.
인터뷰> 고수연 / 공주 정안초 4년
"고등학교 오빠들이 친절하게 가르쳐 주니까 너무너무 좋아요."
인터뷰> 이덕하 / 공주 정안초 교장선생님
"농촌교육환경이 열악한 우리 정안초등학교에 한일고등학교 학생들이 음악적 재능을 기부하고 우리 어린이들이 배우게 된 것을 대단히 기쁘게 생각하구요."
학생이 86명이 전부인 초등학교의 학예발표회 날입니다.
음악 선생님과 제자 15명이 함께한 15분간 합주는 꿈과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인터뷰> 신현보 / 공주 한일고 교장선생님
"학교는 틀에 박힌 것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꿈을 꾸게 하는 곳이란 생각 속에 생활하고 있습니다. 그런 역할에 한 몫을 했다는 것에 상당한 자부심을 느낌이다. 우리 아이들이 자랑스럽습니다."
음악 지도는 물론 다문화 학생도 가르치는 고등학생의 재능 나눔은 자신에게 보람은 물론 마을에도 활력소가 되고 있습니다.
공주 한일고 학생들이 평상시에는 학생으로서 주말에는 재능기부선생님으로서 공주 정안초등학교에 꿈을 키워주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박혜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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