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인들이 눈이 아닌 마음으로 보는 세상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요?
시각장애인 10명이 찍은 특별한 사진전을 지혜영 국민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사내용]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 시각장애인 최진석 씨가 대학생 멘토 기훈 씨의 도움으로 열심히 사진을 찍고 있습니다.
희미한 빛과 소리를 따라 눈앞에 펼쳐진 모습을 그리면서 셔터를 누르는 표정이 사뭇 진지합니다.
인터뷰> 최진석 / 시각장애인 사진전 참가자
"이렇게도 찍을 수도 있구나 되게 좋은데요. 라는 말을 듣는 순간 아, 부끄러운게 아니구나 두려워할 필요 없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자신감도 들고.."
진석 씨가 찍은 사진을 한장 한장 꼼꼼히 살펴보는 기훈 씨는 작품의 섬세함이 믿기지가 않을 정도입니다.
인터뷰> 박기훈 / 상명대 사진영상미디어학과 2학년
"느껴보고 만져보고 촉감이나 상상을 머리에 그려보고 상상력으로 찍는 사진이 많아서 도와드리는 저도 신기하고 좋았습니다."
진석 씨와 같은 시각장애인 10명이 지난 5월부터 찍어온 사진들이 대중을 만났습니다.
석촌 호수,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이태원 골목 풍경 등 마음으로 찍은 70여 점의 사진들입니다.
눈이 아닌 상상으로 보고 듣고 느낀 사진에는 그때의 감정까지도 고스란히 담겨있습니다.
수백 수천 장 속에서 고른 보석과도 같은 사진들은 관람객들에게 놀라움과 진한 감동을 전합니다.
인터뷰> 김성희 / 경기도 일산시
"사진보다는 시각장애인들이 나와서 세상과 소통하는 과정 자체가 사진에서 느껴지니까 그분들한테 좋은 추억과 경험이 되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시각장애인들의 도전에는 상명대 사진영상미디어학과 학생들이 재능기부로 힘을 보탰습니다.
기본적인 사진 수업부터 주 1회 야외 촬영 사진 선별과 전시회 준비 등 시각장애인들의 눈과 손이 돼줬습니다.
인터뷰> 김건우 / 마음으로 보는 세상 전시 담당자
"사진을 매개체로 시각장애가 있는 분들과 없는 분들의 교류가 생기면서 사람들과 만나면서 얻어지는 자신감을 저희가 북돋워드리고.."
올해로 8회째를 맞은 '마음으로 보는 세상 사진전'은 내년에도 공모를 통해 사진전에 참가할 시각장애인을 모집할 계획입니다.
시각장애인들의 마음으로 보는 세상, 눈으로 보는 것이 세상의 다가 아니라는 사실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지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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