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 하면 아직도 낯설고 어렵게 느껴지는데요.
인문학을 조금 더 편하고 쉽게 즐길 수 있도록 인문학강좌가 마련돼 주목받고 있습니다.
신은영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갑오년, 말을 타고 음악을 타고'란 주제로 '아파트 옆 인문학' 강좌가 열리고 있는 경기문화재단 강의실입니다.
40여 명의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이날 인문학 강좌의 강의 제목은 '전한, 후한과 흉노제국' 입니다.
강사는 한국고대사연구소장이며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 교수인 오순제교숩니다.
대구 비산동에서 발굴된 세형동검 모양이 고조선 영토에서 발굴된 것과 비슷해 문화적 교류의 흔적을 확인 할 수 있다고 오 소장은 설명합니다.
이 밖에도 흉노제국의 정치구조, 스키타이, 한무제의 위만 조선 정복 등 북방유목 민족사를 통해 광활한 영토를 지배한 우리 민족과 문화의 우수성을 말하는 강의가 이어졌습니다.
인터뷰> 민명주/ 용인시 수지구
"중국은 동북공정을 굉장히 세심하게 진행 시키고 있는데 우리는 동북공정에 별로 관심이 없는 것 같아요. 국민적으로 관심을 일으켜서 우리가 만주 지방을 찾아와서 그 너른 만주 벌판을 우리 민족이 달렸고 싶습니다."
매년 2번씩 실시 되는 올해의 마지막 인문학강좌에는 아시아 북방유목 민족사 외에도 세계음악기행 강좌도 진행됐습니다.
강사는 이탈리아 출신 배우 겸 가수 이브 몽탕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먼저 들려줍니다.
곧이어 이브 몽탕의 '고엽'이 흘러나오자 강좌에 참가한 시민들은 노래에 빠져듭니다.
강사가 직접 가수 심수봉의 노래 '백만송이 장미'를 부릅니다.
음악에 얽힌 역사적 사실과 그 안에 담긴 다양한 사연을 이렇게 재미있게 풀어내는 강의에 시민들은 시간 가는 줄 모릅니다.
인터뷰> 양원모/ 경기문화재단 문예지원팀장
"매탄동과 인계동 시민들을 위해 문화적 배경지식을 축적시킬 수 있는 인문학강좌를 마련했습니다."
'아파트 옆 인문학' 강좌는 경기도민이면 누구나 무료로 들을 수 있습니다.
오는 12월 23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인문학 강좌는 월요일에는 '역사'를, 화요일에는 '음악' 강좌가 열리며 강의는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2시간 진행됩니다.
경기문화재단의 이번 아파트 옆 인문학 강좌는 도민들에게 인문학적 소양을 넓혀주고 인문학에 더욱 친숙감을 느끼게 해주는 좋은 자리가 됐습니다.
국민리포트 신은영입니다.
(KTV 국민방송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 ⓒ 한국정책방송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