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창 시절 쉬는 시간이면 달려가던 매점에 대한 추억이 다들 있으실텐데요.
서울의 한 고등학교에서는 학생, 학부모, 교사가 함께 학교 매점을 사회적 협동조합으로 운영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지혜영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사내용]
서울 금천구의 한 고등학교
쉬는 시간 종소리가 울리자 학생들이 하나둘 매점으로 모입니다.
여느 학교 매점 모습은 비슷하지만 운영이나 파는 물건은 특별합니다.
이 매점은 학생과 학부모, 교사, 주민 등 60명의 조합원이 함께 운영합니다.
2학년 생인 학생회장과 부회장도 조합 이사로서 품목 선정과 가격 결정에 참여합니다.
서울 지역 고등학교 중 첫 번째 학교 매점 협동조합입니다.
인터뷰> 임하연 / 독산고 2학년
"여러 이사님들과 함께 운영해보면서 많은 것을 배우고 저희 매점을 학부모님들과 선생님들이 운영해 주셔서 따뜻해지고 엄마 같고 집 같은, 사랑방 분위기가 된 것 같아요."
이곳에서는 햄버거와 같은 흔한 인스턴트 음식을 볼 수 없습니다.
우리 밀과 같은 친환경 과자와 학생들의 친척 집에서 정성으로 키운 귤이 판매대를 채웠습니다.
유통 단계를 줄여 판매 가격도 많이 저렴해졌습니다.
현장음>
"잘 챙겨주셔서 감사드리고, 매점 운영 잘 부탁드립니다"
"친절하고 따뜻하게, 건강한 매점을.."
판매대는 학부모들 4명이 '매점 아줌마' 역할을 하면서 분위기도 한결 푸근해졌습니다.
인터뷰> 김현미 / 학부모 / 독산누리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
"저희가 매점 사업자가 아닌 학부모의 마음, 어떤 친구의 엄마의 마음으로서 얘기할 수 있는 게 보람인 것 같고.."
학교 매점 협동조합은 1년 이상 준비를 거쳐 설립됐습니다.
학교운영위원들이 나서서 학생들에게 건강한 먹거리를 제공하고 매점 수익을 학생들에게 돌려주자는 의견을 냈고 학생, 학부모, 교사들이 사회적 협동조합을 준비하고 창립해 매점을 운영하게 됐습니다.
인터뷰> 홍태숙 교사 / 독산고
"사회적 경제에 대한 교육도 자연스럽게됐고 학생들에게 친환경 먹거리가 건강에 얼마나 중요한지 학생들 스스로도 느끼게 돼서 참 좋은 출발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첫발을 내디딘 학교 매점 협동조합은 학생과 학부모의 호응을 얻고 있어 다른 학교에도 설립이 늘어날 전망입니다.
국민리포트 지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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